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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민 술 얼마나 마시나?

등록일 2004년04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성인남자 2명중 1명은 알콜중독상태로 술로인해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받고 있다. 정신보건센터 조사결과 18세 이상 88.4% ‘술 마셨다’ 여자 79.7% 과음 안한다 VS 남자 59% 과음 아산시민들은 얼마나 술을 좋아할까. 적당히 마시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많이 마셔서 해가 되는 사람들이 적잖다. 작년 9월 한 달 동안 아산지역 성인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아산시보건소 정신상담센터가 실시한 조사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냈다. 아산의 18세 이상 성인 중 음주경험자는 총 88.4%로 대부분이 술을 마셔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우리나라 전체 평균 수치보다 0.8% 높은 수치다. 보통 음주는 ‘한 달에 2~4회, 일주일에 한 번’이 34.1%로 가장 많았다. 술을 마신 시기는 남자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대학교 때’ 35.1%, ‘직장을 다니면서/사회생활을 하면서’가 32.8%, 여자는 ‘직장을 다니면서/사회생활을 하면서’가 64.2%, ‘고등학교 졸업 이후/대학교 때’ 20.8%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자 79.7%가 거의 과음을 하지 않는 것과는 반대로 41.3%에 불과한 실정. 이런 과음에도 불구하고 2차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남자는 2명 중 1명꼴이고 여자는 10명 중 2명꼴이다. 술 마시고 운전하기 “술 마시고 운전해 본 경험이 있느냐”고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실제 설문조사에는 아예 응답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누가 그랬더라 하는 것에는 33.2%가 있다고 대답했다. 전국평균보다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사를 마친 이주현 아산시정신보건센터장은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첫째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방안, 둘째는 대상에 따라 요구되는 예방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실시, 셋째 음주문제와 관련된 제도와 환경 개선, 넷째 알코올 중독 치료 및 재활 시설 보강”을 제시했다. 술을 마시게 된 원인이 아산시에 술집이 많은 탓일까. 시민들 과반수 이상이 술집이 많다는 의견이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는 온천 휴양지로서 이와 관련된 유흥업소가 많고 술집이 많아 건전한 음주 문화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지만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42.3%나 됐다. 또 어느 정도 그런 편이란 의견도 38.0%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애주가 김모씨(32)는 “사실 내 돈주고 마시는 술이지만 시의 대책도 있어야 한다. 건전한 음주 문화는 아산시의 관광이미지와도 관련 돼 있기 때문에 이런 것과 연관시켰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일자리와 술자리 “일자리는 곧 술자리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술문화는 일을 하기 위한 술자리가 많은 실정이다. 설문조사에서도 30대, 40대의 술자리 대부분은 일 때문에 간 자리가 많다(45.9%, 44.8%)는 대답이다. 음주를 하게 되는 계기도 ‘사회생활에 필요해서’가 13.6%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여자의 경우 19.3%가 그렇다고 응답해 우리나라 사회문화가 강제로 여자들에게 술을 마시게 하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상적으로 여자가 술을 배우는 시기도 직장을 다니면서나 사회생활을 하면서가 64.2%나 되는 것만 봐도 여자에게 ‘술 권하는 사회’를 엿볼 수 있다. 최모씨(27?회사원)는 “술 못마시면 왕따 당하고, 회사에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기 어려워 술을 마시게 됐다”며 “불건전한 음주행태를 개선하는 교육 및 홍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나이들면 끊기 더 어려워 “20대가 가장 알콜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때”라고 이주현 아산시정신보건센터장은 경고했다. 20대의 굳어진 음주습관이 30대에 가서는 아주 굳어져 끊을 수 없을 뿐더러 건강은 물론이려니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콜중독자가 되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며 1회 이상은 음주량도 많은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5%로 볼 때 남자 4명 중 1명은 읍주습관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경우가 20대 남자에게는 15.0%지만 30대에 28.2%고 그 이후 나이가 듦에 따라서도 30% 가까이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보아 30대에 굳어진 음주 습관은 나이가 들어도 잘 바뀌지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30대에 잘못된 음주 습관을 가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이 센터장은 조언했다. 10잔 이상 마시는 과음주자는 20대에서 남자 33.8% 여자 10.2%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아산시 20대의 35.5%가 문제 음주자이고 21.5%가 알코올 남용자 및 의존자라는 결과다. 이는 5명 중 1명이 전문적인 신경정신과적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특히 대졸자가 38.4%로 가장 문제 음주자가 많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정규 교육에서 알코올 위험성과 알코올 중독에 관한 교육이 전무함을 시사했다. 알콜경험도 연령층이 낮을수록 많이 나타나고 있어 술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혼하면 술 의존도 높다 이혼자의 경우 알코올 남용자와 의존자의 비율이 특히 높다. 음주 문제로 이혼을 하거나 또는 이혼으로 인한 정서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술을 찾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럴수록 자녀들을 학대하거나 양육에 소홀해 지는 경우가 많아 이혼자에 대한 단주 프로그램 개발과 이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화된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청소년 술 판매 제한에 대해서는 81.0%, 음주단속 강화에 대해서도 80.6%로 가장 강한 정책 요구도가 제기되었다. 미성년자 술구입 쉽다 “미성년자도 술을 쉽게 구할 수 있다”에 82.9%가 그렇다고 답해 심각성이 크다. 청소년 음주 제한은 문제음주자와 알코올 남용 및 의존자로 진행되는 관문을 차단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아산시의 청소년 음주 예방을 위해서는 유흥업소와 같은 음주 관련 환경을 개선하고, 무엇보다도 법적으로 금지된 미성년자에 대한 술 판매를 보다 엄격하게 단속 제한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의 규제 조치를 분명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이주현 아산시정신보건센터장은 “알코올중독자에 대한 치료 및 재활시설이 별로 없어 이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고 알코올 문제에 대한 연구 및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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