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농민들이 나무심는 이유

등록일 2004년04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농작물보다 토지보상에 초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도 한몫 식목일 등 최근 나무심기와 가꾸기가 한창인 가운데 변질된 의미로 나무심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산시 탕정면, 배방지역에는 토지보상을 염두해 과실수 및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수목을 심기 위해 나무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모씨는 “토지보상이 된다고 해봐야 삼사년 뒤인데 그때 보상가격이라도 제대로 받으려면 보상금액이 큰 나무를 심어야 한다”며 “어차피 보상금도 적을 바에야 이런 방법으로라도 재산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를 위해 손이 덜 가면서 빨리 성장하는 과실수인 매실, 살구나무, 산수유, 사과나무를 선호하고 있으며 농작물이 되는 포도묘목은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천동 재래시장에서 묘목상을 하는 남모씨는 “3~4년 전부터 과실수를 사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특히 탕정면, 음봉면, 배방면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단 토지보상관계뿐 아니라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수입이 될 과수들은 자제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취미삼아 심는 유실수가 많아지고 있다. 아산산립조합에 따르면 과실수 3천본과 꽃나무류 철쭉, 라일락, 매화, 목련, 영산홍 등의 꽃나무류 1천5백본, 관상수 1천5백본으로 지난해 보다 묘목종류마다 20%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도, 배나무 등 한칠레 무역협정과 관련있는 과수들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는 2천본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산시는 “토지보상 3~4년 이내 심은 나무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근절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또한 과수농민들의 농업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농민상담센터를 개설하고 있어 좋은 효과를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