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 제도가 인지도 낮은 후보자들에게 좋은 반향을 얻고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처음 예비후보자 제도가 도입되며 후보자들은 총선 등록 전에도 사전 선거운동을 펼 수 있게 됐다. 특히 1회에 한해 유권자들에게 홍보물을 전할 수 있는 것과 명함으로 자신을 알리는 등의 행위로 ‘인지도 차’를 줄일 수 있게 된 것을 반겼다. 여론조사 결과 현역 국회의원은 90％ 넘는 인지도를 나타냈으며 도의원은 그 절반인 40％대, 그 외 시의원이나 지역활동가 등은 겨우 10％ 미만의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 전 후보 알리기를 원천봉쇄해 놓는 기존 선거법은 이같은 인지도 차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 그러나 선거법이 개정된 후 후보자들은 자신을 합법적으로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갑구는 도병수, 강방식, 양승조, 전용학 후보가, 을구는 박상돈, 안선원, 이성만, 이용길, 장상훈, 정재택, 함석재 후보가 자신을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 세대수의 10％인 7천∼8천부를 유권자들 집으로 배달했다. 예비후보자 제도는 선거일전 1백20일부터 선관위에 등록할 수 있으며 선거사무소 설치, 현수막 1개 및 선거사무원 3인 선임, 명함형인쇄물 직접 배부 및 인터넷 이메일 발송가능, 인쇄물 우편발송 1회 허용(세대수의 10％, 2만매 이내)이 가능하다. 현역 프리미엄을 줄이고 동등한 경합을 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에 한껏 고무된 군소정당 후보자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