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서산은 평일에도 사람 발길이 잦다. 바삭거리는 낙엽들이 산불위협에 적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손없는 윤달에 건조주의보 악재 겹쳐
연중 산불발생이 최고 높은 날은 한식(식목일?5일). 올해는 주말연휴에 포함되면서 화사한 날씨가 계속돼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게다가 4년에 한 번 맞는 윤년의 윤달(3월21일∼4월18일)로 산역(묘지단장)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 공무원이 4?5일 양일간 비상체제에 돌입,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 배치돼 예방활동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한 조건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 산림과 유재풍씨는 “1일(목) 비가 내렸고 4일(일)에도 비 소식이 있어 다행”이라며 “산림과 인접한 농경지에서 소각하는 행위나 성묘객, 등산객들이 인화물질을 소지한 채 산행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단 한건의 산불발생도 없었다. 그러나 2002년에는 24건이 발생했고 특히 3?4월 집중된 산불(20건)은 서너개의 대형산불을 일으키며 246만평의 산림을 황폐화시켰다. 2001년에도 총 19건(23만평)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