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시간대 생활권, 비싼 요금과 연계수송은 부담
개통(4월1일·목)을 며칠 앞둔 천안아산역 고속철도 역사가 마무리 손질에 분주하다.
23일(화) 역사 안은 안내표지판을 달거나 사무실에 의자와 책상을 들여놓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점검반이 철도레일 등을 살펴보고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한쪽에서는 아직 미설치된 전기시설도 준비한다. 에스컬레이터는 대부분 작동되고 있었다. 구경온 사람들도 있었다. 역사를 찬찬히 훑어보며 규모와 시설에 놀라는 모습이다.
서울∼부산(목포)간 새마을 열차로 4시간10분(42분)이 소요됐지만 고속열차는 2시간40분(58분)으로 ‘전국 3시간대 생활권’을 만들었다.
철도청은 기존보다 여객열차 1.4배, 좌석공급 2.3배로 늘렸고 시간과 운행비 절감으로 연간 1조8500억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부산 4만5000원대의 운임은 새마을의 1백25%, 항공기의 62% 수준으로, 정기승차권(30일기준 60%), 예매할인(3.5%∼20%), 할인카드(15%, 30%), 단체할인(10인이상 10%) 등 다양한 할인제도로 이용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개통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23일(화) 열차 시승식에 참여한 주민들은 접히지 않는 좌석 등의 불편을 호소했고 빠르긴 한데 승차감은 무궁화보다 못하다고 평했다.
새마을보다 30% 가까이 비싼 요금과 연계열차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문제.
한편 고속철과 불당대로를 잇는 임시도로 개설에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관계자의 철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고속철에서 나오는 길에 가차선을 두는 등 사고위험이 적으나 커브길은 갑자기 90도 직각으로 꺾어야 하는 진입방향 때문에 위험천만. 일각에서는 코너부분을 좀더 예각화해 진입소통에 원할함을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대와 우려가 섞인 고속철 개통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