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우리가락. 나무에 황토. 2004
연세영 서양화전, 4월4일까지
‘한국의 전통과 문화의 복원’이란 주제로 서양화전이 열린다.
쌍용동 인아트갤러리는 연세영 작가의 35점을 26일(금)부터 4월4일(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연씨는 KBS가요축제, MBC신인가요제 등 음악적 두각과 시집 등 8권을 출간하는 등 문학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런 음악적·문학적 재능을 연계, 회화에 우리나라 고유 악보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20여년간 해왔다. 고구려 때의 벽화를 모티브로 악보를 형상화시킨 뒤 이 소재를 믹서한 것도 그의 회화 특징이다.
첫 개인전이 상여에다 그림을 그려넣는 ‘괴면’작업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꾀했다면 이번 전시는 ‘흙’을 통해 잊혀져 가는 고구려 문화를 되집어 보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서울 하나아트갤러리(3월17일∼23일)와 천안 인아트갤러리를 잇는 순회전시회를 기획한 연세영 작가는 “향토문화가 활성화 된 천안과 이번 전시회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나무나 흙 뿐 아니라 이후 가죽, 쇠 같은 사물을 통해서도 한국의 뿌리를 찾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