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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 보니 ‘폭삭’, 45억여원 피해

등록일 2004년03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폭설이 내린 송악면 송촌리 표고버섯 농장에 아산 소방서 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투입돼 무너진 하우스의 눈을 치우고 있다. 벌어 볼 만하니 하우스 무너져, 농민 상심 “지난 이틀의 폭설로 10년 살림이 날아갔다”며 폭설 피해 농민들은 눈덩이 같은 근심에 쌓여있다. 배방면 갈매리 9백여평의 토마토 농가 주민들은 지난 5, 6일(토) 양일간 내린 눈으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리고 출하준비중이던 토마토 30여톤이 눈 속에 파묻혀 생산하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5일(금) 내린 폭설의 아산시 피해액은 현재까지 45억5234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는 정확한 피해액과 피해 농가의 손실 보상을 위해 오는 3월 말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할 계획이다.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 가건물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목하고 무너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 아산지역의 피해 농가 및 피해액은 ▲비닐하우스 15농가 6.9ha 4억8820백만원 ▲인삼재배시설 35농가 57.4㏊ 4억1270만원 ▲버섯재배사 7농가 2.2㏊ 6억5840만원 ▲과수 4농가 3.7ha 미산정 ▲농기계창고 1곳 3백70만원 등 15억6370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추산하지 못한 가축 동사 등을 합하면 피해약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축산 피해는 23농가 40동 5백99마리의 소와 돼지 등이 동사하거나 축사가 무너지면서 피해가 컸으며 피해액만도 21억3400만원이다. 조류독감이 물러가고 종오리농장의 가격이 높아지는 때에 종오리 1백50두가 동사했고 돼지 모돈(어미돼지)과 봄을 준비해 오던 벌통 등도 눈 속에 파묻혀 버렸다. 읍면동별 피해액으로 보면 송악면이 21억1490만원으로 가장 큰 피해액을 나타내고 있으며 ▲배방면 4억7698만원 ▲탕정면 7억2810만원, ▲도고면 5억8050만원, ▲신창면 1억2890만원 ▲음봉면 8357만원 ▲둔포 1289만원 ▲영인면 500만원 ▲인주면 510만원 ▲선장면 8012만원 ▲온양4동 2000만원 ▲온양5동 8090만원 ▲온양6동 1억9785만원의 피해를 각각 입었다. 온양 1~3동까지는 재산상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특히 송악면의 경우 표고버섯 정보화 스머프마을로 지정, 올해부터 판로를 개척하며 출하를 앞두고 있었으나 폭설을 동반한 세찬 바람과 함께 시설이 무너져 출하를 할 수 없게 돼 주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다. 송악면 거산리 이성령 주민은 “좋은 표고종자를 심었는데 폭설로 피해가 컸다”며 “단순히 보기에 시설이나 표고만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겠지만 살림의 모든 기반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근심에 휩싸였다. 배방면 갈매리에 토마토 농가를 하고 있는 황건호씨는 “특수작을 5년째 하고 있고 이 시설에 들어간 빚만 5억원이다. 작년부터 작황이 좋아 올해 호황을 누릴 만하니까 천재지변이 발생해 농가가 무너지게 됐다”며 울먹였다. 폭설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경찰병력 5개중대와 각 파출소,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자원해 복구에 구술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9?10일에는 복구도중, 심한 바람이 불어 한때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아산시 관계자는 말했다. 아산시는 이번 폭설로 인한 정확한 집계를 올 3월말이나 4월초로 잡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규모를 따져 국고와 도비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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