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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데이트/뼈가 된다는 쌀 이야기 들어봤나

등록일 2004년03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 해 곤 | 52·선장칼슘 영농법인 갈수록 농업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꿈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선장면 주민들이 바로 그들. “선장면은 미질이 좋아 쌀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정해곤(52.선장칼슘 영농법인)회장. 자유무역협정이다, 뭐다 해서 농업환경이 어려운 요즘, 작년부터 이곳 선장면 사람들은 칼슘쌀을 생산 중이다. 선장칼슘 영농법인에서 생산되는 칼슘쌀은 밥맛이 좋고 칼슘이 들어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의 성인에게도 좋은 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칼슘성분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칼슘쌀은 20여년전 일본에서 나온 영농방법으로 피놀농법이라고 해서 특수한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유기질이 발효되면서 흙의 통기성이 좋아지고 미생물이 많이 발생해 숨쉬는 땅에서 칼슘쌀이 생산되는 것. 비료와 농약을 주지 않고도 땅을 기름지게 해 사람 몸과 흙의 생태까지도 좋게 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농법을 사용하면 미질은 좋아지나 벼 잎새가 뻣뻣해져 병충해들이 벼를 갉아먹지 못해 농약을 주지 않아도 되고, 화학비료는 더군다나 필요 없게 된다. 이 농법이 소개된 것은 지난 2001년부터였지만 농사는 작년부터 짓기 시작했다. “1년밖에 되지 않아, 칼슘성분이 많이 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밥맛과 미질이 좋다는 것은 인정되고 있다”며 “올해 수확되는 쌀은 미질과 칼슘성분검사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를 표했다. 이 쌀은 ‘5.16쌀’이라고도 불린다. 5.16 혁명과 무슨 관련있냐고 묻자, 정 회장은 “쌀의 혁명인 셈”이라며 웃어 보이며 “쌀은 냉동온도 5도, 수분은 16%를 유지해야 좋은 쌀로 평가되는데 칼슘쌀이 항상 이것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8농가만이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30농가가 이 농법에 희망을 걸고 20여만평에 이르는 칼슘쌀 생산에 나선다. “환경농법이라고 해서 오리농법과 미꾸라지 농법 등을 해봤지만 인력이 없는 농촌에서 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이 농법을 해보니 손이 덜 가는 대신, 땅이 기름진 것이 보여 좋았다”고 말한다. 정해곤 회장은 “새롭고 다양하면서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출 수 있어야 농업도 살길이 생긴다”며 “농민들이 자꾸 살기 어려워지니까 농법 고민도 할 수 밖에 없고 생각 끝에 다행히 좋은 결과를 낳아 기쁘다”고 말했다. 제법 주문량도 늘어나고 농가들의 농법에 대한 문의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 “판매하는 것에 치중하지 않고 더 연구하고 노력해서 농가도 살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현재는 10kg 4만원씩 판매되며 선장칼슘영농법인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그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판로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곧 입소문과 생협을 통해서 많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미네랄과 약알카리성, 아미노산의 균형이 잘 잡힌 칼슘쌀에 정해곤 회장은 농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쌀판매 문의 ☎543-5844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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