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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체류연장신청 힘들다

등록일 2004년03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전 출입국관리소로까지 가서 신고, 출장소 설치 시급 최근 기업이나 관광 등으로 아산, 천안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고 있으나 체류를 연장할 수 있는 출입관리소가 대전에만 있어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산업체의 연수나 특수 설계 등 전문분야 일을 하기 위해서 온 외국인들이 바쁜 일정 탓에 시간을 빼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까지 2~3시간 걸려 체류신청을 하고 있어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출장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대전·충남에 등록된 외국인 2만1771명 중 절반 이상이 천안과 아산 등 충남 서북부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에게 행정 편의를 제공할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없어 체류 연장이나 등록 등을 위해 대전까지 오가는 불편을 겪는다. 이에 외국 기업들은 천안, 아산지역에 입주할 경우 출입국 업무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출장소 설치를 원하고 있다. 더욱이 도내 4천여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체류 외국인 중 60~70% 이상이 천안과 아산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스탭댄스 강사인 비탈리(러시아·33)씨의 경우 1년만 아산에 체류하려다, 강의할 곳이 더 생겨 체류연장신청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하루 강의비 8만원을 포기하고서야 대전에 있는 출입국 관리사무소를 다녀올 수 있었다. 제니스(여·필리핀)씨도 이와 유사한 일을 겪었다. 아산시청에 갔지만 그곳에 출입관리사무소가 없어 다시 대전으로 가야 했던 것. 제니스씨는 “지리도 제대로 모르고 언어도 소통이 안되는데 신고하러 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외국기업의 김모(48) 부장은 “외국인 등록을 하기 위해 대전까지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무작정 기업만 유치할 것이 아니라 행정편의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 출입국관리사무소 김모 관계자는 “천안, 아산지역 외국기업 및 외국인 근로자들이 편의 제공을 위해 출장소 설치가 시급하다”며 “하지만 직제와 예산상의 문제로 출장소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외국인 투자기업이 모두 1백17개로 제조업이 95.5%를 차지하고 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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