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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여파로 천안·아산 ‘울상’

등록일 2004년0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닭과 오리농장 고사위기, 관련 음식업소도 매출격감으로 한숨만… 조류독감으로 천안, 아산 닭과 오리농장은 물론 식당들까지 존폐위기에 놓여있다.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것은 예삿일이 됐고 주민들의 이전 논의와 함께 종오리(씨오리)들을 집단 폐사시키는 등 농장의 집단 폐업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부는 종전 감염 농장인 충남 천안시 직산읍의 박모씨 농장에서 8㎞ 떨어진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의 종오리 농장 2곳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됐다고 5일(목) 밝혔다. 농림부는 이동통제 권역 안에 있는 이들 인접 농장에 대한 예찰 과정에서 지난 3일(화)부터 산란율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 정밀조사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충남도 방역당국은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 11개 농가를 이주시킬 계획이었다가 철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계속되는 방역으로 주민들의 통근. 통학 및 생활이 어렵다고 보고 인근 아파트에 이전키로 했으나, 이같은 조치가 조류독감이 인체에까지 옮기기 때문에 그런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샀다. 의심이 가중되자, 충남도는 이주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충남도 방역당국은 같은 날 조류독감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천안지역 종오리(씨오리) 사육농장 3곳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대상은 천안시 동면 화계리, 성남면 대흥리 종오리 농장(2곳)의 오리 1만1740여마리로 도내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천안시 북면 운룡리 화인코리아 원종(原種)오리농장에서 분양 받아 길러온 것들이다. 이같은 사태가 빚어지면서 농장과 관련식당들은 문을 닫거나 전업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나 조류독감이 또다른 심리적 독감으로 주민의 생활을 더욱 빈궁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계속되는 소비촉진 운동과 안전하다는 계도에도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리백숙 식당을 하는 탕정면 이모씨(61)는 “살맛이 안 날 정도다. 닭이나 오리가 독감걸리는 것보다 내가 걸리는게 낫지, 10여년 음식점 해오면서 요즘같이 장사 안되면 딴 판로를 모색해야지. 살 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 외에도 농장들은 폐업과 전업 등을 생각하며 연일 계속되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슬픔에 잠겨 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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