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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한 차량도둑 ‘주의보’

등록일 2004년0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백미러, 깜박이, 네 바퀴, 파워윈도우 부품까지 “하도 황당한 일을 당해서 말씀드립니다. 저같은 피해자가 다시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요.” 지난 9일(월) 본지 사무실로 찾아온 나영주(44·성정동)씨는 지난 3일(화) 자신이 당한 황당무계한 사건을 펼쳐놨다. 나영주씨의 승용차(소나타Ⅱ)가 도난당한 건 지난 3일(화). 평상시처럼 퇴근 후 항상 똑같은 자리에 주차해 놓은 나씨는 다음날 아침 자신의 차가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도난신고 후 오전 12시쯤 차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엉뚱한 쌍용동 충무병원 인근. 이미 차 상태는 형편없이 변해 있었다. 차량 내부는 오디오만 제외한 모든 것이 사라졌다. 하다못해 핸들커버와 파워윈도우 부품까지 쏙 빼갔다. 오디오는 왜 안빼갔을까? “중고차(95년식)를 왜 탐냈는지 모르겠어요. 좋은 차 다 놔두고. 외지(강원) 차량번호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들어요.” 외지차량의 경우 잠깐 볼 일 보러 온 거라 생각되면 크게 신경쓰지 못할 것 아니냐는 것이다. 네 바퀴도 모두 헌 것으로 바뀌었다. 즉 도난시 바로 그곳에서 필요한 부품들을 빼낸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빼내고 차를 옮겨놓고 간 것으로 해석된다. 그곳이 어딜까. 머리속에 떠오르는 곳은 카센터나 정비소, 아님 그 같은 곳일 거라 추정. “조직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문범 아니고는 왜 그렇게 하겠습니까. 나 외의 피해자가 있고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해요.” 나씨는 또하나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차량 내부가 어지럽혀 있는 가운데 여자 소지품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물건이 널려 있었다는 것. “주인을 찾아 얘기해봤더니 그 분(신방동)도 어제 가방을 날치기 당한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경찰 조사가 끝나고 차를 끌고가려 보니 백미러, 깜박이도 없는 차량을 운전하기 어려운 일. 인근 폐차장을 둘러 몇몇 부속품을 갈아끼고 집에 왔다는 나씨. “하필 올 1월 만기인 종합보험을 연장하지 않고 책임보험만 들었더니 이런 꼴을 당하네요. 아무튼 저같은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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