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화) 천안 시장과 아르바이트 대학생간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은 현장 경험에서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일부 시민들의 무질서 일침, 공무원 노고에 격려
겨울방학을 이용, 천안 시청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과 성무용 시장과의 간담회가 지난 10일(화) 시청 회의실에서 있었다. 맛난 다과를 먹으며 정다운 얘기가 오가는 동안, 시행정의 문제점도 지적됐고 공무원들의 노고를 알게 돼 좋았다는 말도 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다.
53명이 참석한 학생들은 1월12일부터 2월7일(토)까지 합동 현장단속근무에, 2월9일(월)부터 18일(수)까지는 행정 보조근무로 30일간의 아르바이트(1일 2만3920원)를 보내고 있다.
불법 주?정차 및 불법 광고물 단속근무로 20여일을 보낸 이들 대학생들이 주로 느낀 것은 공무원들의 노고와 일부 시민들의 무질서한 행위.
김민수(공주교대) 학생은 “공무원이 출근하자마자 작업복을 입고 현장근무하는 것을 보고 고생이 많음을 알았다. 단속할 때 일부 시민들이 ‘주차장 만들 생각은 없고 단속만 한다’고 불평하면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다정(호서대) 학생은 “추운 날씨에 공무원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보았다. 향후 운전자가 돼서 주차할 때는 불법주차하지 않겠다”고 피력하고 한지은(공주교대) 학생은 “불법 주정차로 속상했다. 주차장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 시행정에 대한 불만과 개선도 요구했다. 학생들이다 보니 교통문제가 제일 많이 거론됐다.
엄기일(청양대) 학생은 “천안외대 앞은 시내버스가 일찍 끊긴다. 대학생들의 먹거리, 놀거리 등 문화시설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성무용 시장은 “시내버스 시간 연장건은 고려하고, 부족한 대학 문화공간은 단국대 앞 천호지를 개발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만족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주연 학생은 버스카드 시행이 빨리 이뤄질 수 있길 촉구, 조속히 시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성 시장의 답변을 얻어냈다.
모든 얘기를 들은 후 성 시장은 “앞으로 부서별로 배치 돼 업무보조하게 될 텐데 업무보다 공무원들의 자세를 보고 시행정의 여러 모습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천안시 인구 50만을 위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