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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공단 건립 놓고 민·관 갈등 증폭

등록일 2004년0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심대평 도지사의 탕정면 방문 전날 피켓시위를 하는 탕정 주민들. 심 지사…“환지방식 안돼, 공단 건립 추진할 것” 강경 시사, 탕정 주민들… 반대운동 가속화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지난 10일(화) 연두순방 첫 순방지인 아산을 들러 삼성공단 확장을 반대하는 탕정면 주민들과 시청 상황실에서 대화 시간을 가졌다. 심 지사는 “탕정면이 공영개발법으로 진행되고 장재리와 마찬가지로 보상 될 것”이라며 “환지방식 수용불가를 내세웠고 삼성공단도 적극 유치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화에서 주민들은 지난 97년 아산만권 배후신시가지 조성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렀다며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묻자, 심 지사는 “도에 일정부분 잘못이 있다”면서도 무엇이든 잘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앞으로 잘하겠다”고 답변했다. 주민들이 “탕정면 500여만평 중 170여만평(약 30%)에 이르는 땅을 삼성공단으로 만드는 특혜를 주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심 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해 삼성공단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사업계획이 접수되면 허가해 줄 생각”이라고 밝히고 “주민의 재산권에 관한 부분은 주민편에 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 지사는 “삼성공단이 완공되면 충남도 30억원, 아산시 1060억원 등 세수가 1090억원이 증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주민들이 협조해서 아산을 세계 속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은 환지방식(구법:구획정리방식) 사업시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심 지사는 현실적으로 환지방식의 신도시 개발은 불가능하며 일부 토지를 환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하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뒤 “삼성공단은 고용 인원이 4만명에 이르는 도에 꼭 필요한 기업이다. 다른 지역은 주민과 시장, 군수가 나서 공단을 유치하려 하는데 특혜 얘기가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재차 삼성공단을 같은 지역 내 음봉으로 개발선을 달리 해 줄 것을 요구하자 심 지사는 “삼성이 탕정면 명암리를 선택했을 때는 그만한 개발을 생각해 둔 것인데 이를 어떻게 시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농지 보상 등 주민들의 재산에 대해서는 손해가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이번 대화를 통해 “탕정 주민들로서는 모든 것을 잃었고 도는 모든 것을 챙겨갔다”며 “어찌됐던 천안시 편입과 공단을 음봉면 쪽으로 옮기는 것, 주민의 재산상 불이익이 없도록 계속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 일대에 들어설 탕정T/C 2단지는 170여만평의 면적에 최첨단의 삼성LCD 공장과 삼성코닝정밀유리와 협력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도 기흥에 있는 LCD사업본부를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이와 별도로 인근 둔포·음봉에 탕정 T/C를 지원할 협력업체의 입주를 위한 50여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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