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과 오른쪽 사진을 자세히 보면 도로와 평면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조작된 도면이 탕정에 나돌아 주민을 현혹시키고 있다.
8가지 시중에 나돌아, 공단입지도 제각각
아산신도시 1단계 56만평만 개발이 확정된 곳에 가짜 개발지도가 나돌아 주민들을 현혹케 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는 삼성공단의 개발계획도까지 나돌아 주민들이 혼선을 빚는가 하면 투자자들의 손해도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삼성공단이 개발된다는 지도가 나돌기 시작했는데 종류는 8가지이며 지도마다 공단 표기를 달리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도들 가운데는 도시계획도나 도로망, 조경계획 등 자세한 입지현황과 도시계획이 들어있어 현혹되기 쉽다는 것.
특히 지도에는 삼성공단이 들어설 곳은 녹지공간으로 돼 있어 땅값을 싸게 하고 나머지 공간에 대해서는 주택지, 상업시설 등이 도면에 나와 삼성공단을 제외한 땅값만 높아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
주민 김모씨는 “삼성공단이 이 지도를 마구 퍼트렸다는 소문이 있어 찾아가 봤는데 자세한 공단 개발지도를 줬다. 그런데 이후로 또 많이 바뀌어 주민들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주민 남모(48)씨는 “녹지공간이냐, 공단지역이냐 아니냐에 따라 땅값이 다르기 때문에 이 같은 지도가 난무하고 있다”며 “특히 복사집에 가면 이 많은 종류를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개발지도들을 보여주며 주민을 현혹하는 일이 많아 주민들이 안 팔아도 될 땅을 싸게 팔아넘긴다던지, 팔아야 될 것을 붙들고 있던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특히 삼성공단개발도면의 경우 국도 43호선이 명암리 쪽으로 올지 안 올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단을 피해 돌아가는 도면이 나돌았고 일부 땅이 녹지공간으로 표기가 되기도 했다는 것.
윤모씨는 “고발하겠다고 공단에 으름장을 놓은 후 지도가 사라지고 있고 얼마전 공단의 개발도면을 또 새롭게 게시해 놓고 있다” 며 “삼성이 쉽게 공단을 조성하기 위해 아산시와 짜고 이렇게 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삼성 관계자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개발안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유포하지 않았고 공단 도면이 나돈 것은 주변의 부동산이나 컨설팅 회사에서 조작해 만들어 낸 것일 수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아산시 관계자도 “아직 도시계획안일 뿐이고 개발 2,3단계 지역인 탕정에 벌써부터 어떤 계획이 세워진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은 이런 지도에 현혹되지 말고 시청에서 사실 확인 후 토지거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