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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대규모 환불사태 오나?

등록일 2004년0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학교마다 추가모집에도 미등록 줄줄이… “등록은 했지만 학교는 다닐지 말지…” 04학번 새내기인 강희은(19?온천2동)양은 이번 대학 입시에서 두군데가 합격됐고 등록금을 한군데 낸 상태이지만 환불할 생각이다. 강양은 S대 신방과와 H대 영상매체학과를 선택했는데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 최근 또 다른 지방대학에 합격돼 등록금을 냈던 것을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강양처럼 등록금을 냈거나 합격생임에도 등록금을 환불받거나 타 대학을 신청할 학생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04학년도 대학 신입생 1차 등록 마감과 동시에 지역대학들이 벌써부터 환불 문의에 시달리며 이런 유사 민원에 메달리고 있다. S대학 입시담당자는 “대부분 대학이 70~80%의 등록률에 그쳐 지난 10일(화) 추가합격자를 발표했지만 중복합격생들의 연쇄 이동으로 각 대학마다 환불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낮아져 예비합격 자원이 부족한 지역대학들은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추가등록 기간 동안 들어오는 인원보다 빠져나가는 인원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환불문의 쇄도 전국 4년제 대학들이 동시에 1차 등록을 마감한 결과, 아산지역 대학들은 지난해보다 등록률이 평균 5~10%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거꾸로 2곳 이상의 대학에 등록한 학생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히려 대량 환불사태의 신호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아산지역의 각 대학 홈페이지 입시상담 코너와 대학 입학담당 부서에는 벌써부터 등록 환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1차 등록을 마친 모든 대학들이 10일 동시에 추가합격자를 발표했기 때문으로 A대학에 등록했더라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B대학에서 합격 통보가 오면 A대학 등록을 포기하는 이른바 ‘도미노식 연쇄이동’이 본격화된 것이다. ▶`추가등록 자원이 없다 물론 이처럼 B대학에 합격생을 뺏긴 A대학도 다른 C대학의 합격생에게 추가합격 통보를 하고 등록을 유도한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이전까지 계속될 이러한 물고 물리는 신입생 확보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곳은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대학이나 경쟁률이 높아 예비합격자 자원이 풍부한 대학. 결국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충남 지역 대부분의 대학들은 추가등록으로 충원하는 학생보다 빠져나가는 인원이 더 많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모집단위별로 2대1 안팎에 불과한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대학들은 더 이상 충원할 인원이 없어 빠져나가는 것만 바라봐야 하는 처지를 면할 수 없게 됐다. S대학 입시 담당자는 “줄줄이 빠져나가는 통에 등록금 접수창구가 아니라 환불창구가 되고 있다”며 “지역의 특성화된 학과마저 빠지는 형국이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H대학 관계자는 “추가학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등록금을 올렸어도 재정적자가 심한 대학들도 생길 것”이라며 “지역대학의 육성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가 왔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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