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에 마련된 민속놀이마당에서 시민들이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다.
현충사·민속박물관·외암리 민속마을
아산-차례 후 한복을 벗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현충사는 설 연휴기간인 21(수)∼24일(토)까지 한복을 입은 사람에게 무료입장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호국정신을 기리고자 세운 사당. 충무공이 무과급제할 때까지 살았던 역사현장이다. 본전, 유물전시관, 옛집과 활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전에는 충무공 영정, 일생을 기록한 십경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유물전시관에는 충무공의 유물, 임진왜란 당시 유물, 난중일기(국보 76호), 장검(보물 326호) 등이 전시돼 있다. 70년대에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현충사를 중건하여 어린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고취시킬 뿐만 아니라 가족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입장료는 18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이고 19~24세까지 3백원, 25∼64세는 5백원으로 저렴한 편. 주차료도 무료. 한복을 입고 고풍스런 현충사의 정취를 만끽하며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특히 연휴 기간 동안 현충사 입구에는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마당이 마련 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역사의식 고취와 더불어 우리나라 놀이 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544-2163
민속 현장으로, 민속박물관
온양민속박물관은 설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행사는 없다. 다만 현충사와 함께 옛 선현들의 정취와 생활을 면밀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
특히 이곳에 소장된 유물들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것들이 많고 조선시대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도 많아 아이들의 체험학습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오전 9시 개관해 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 65세 이상은 1천5백원. 어린이는 1천원이고 단체는 할인도 된다. ☎542-6001∼3
외암리 민속마을
공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예안 이씨 집성촌으로, 조선 명종 때에 장사랑이던 이 정 일가가 낙향해 정착을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른 외암리 민속마을.
이 정의 6세손인 이 간이 이곳을 ‘외암’이라 이름 붙인 뒤부터 외암리로 불러진 것으로 전해진다. 설화산을 배산으로 광덕산에서 발원해 강당골을 거쳐서 마을 앞으로 작은 내가 흐르고 있다.
막돌로 촘촘히 쌓여진 야트막한 담장이 집과 집을 잇고 있어서 마을 전체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민속박물관이 조상들 삶의 흔적이라면 외암리 민속마을은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모두 볼 수 있다. 별도의 입장료와 입장시간은 없다. 다만 주민들에게 실례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신경써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