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형, 누나들로부터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들.
순천향대, 초등학생 컴퓨터 교육
대학 캠퍼스에 초등학생들이 등장했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겨울방학을 맞아 이 대학 주변 주민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순천향대 건축학과 학생들은 도심에서 떨어져 문화혜택이 비교적 적은 대학 주변 마을의 초등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을 주려 ‘사랑의 배움터’를 마련했다.
벌써 9회째를 맞은 사랑의 배움터에는 요즘 25명의 어린이가 대학생 대신 강의실을 차지하고 있다.
매일 오전 캠퍼스에 나와 대학생 형, 언니가 사용하던 컴퓨터로 인터넷 검색 방법을 배우고 홈페이지도 직접 만들어 보는 이들은 2시간의 수업시간이 오히려 짧기만 하다.
이태희(30·건축학 석사과정)씨는 “대학촌으로 조성된 마을의 초등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무료하게 지내는 모습이 안쓰러워 사랑의 배움터를 만들게 되었다”며 “어린이들이 수업시간이 끝나도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아 걱정”이라며 활짝 웃었다.
신수희(신창초 5년)양은 “방학 동안 집과 가까운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돼 기쁘다”며 “대학생이 된 듯 큰 의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