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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표지 기본계획 필요하다 - 잘못표기, 오히려 교통혼잡 불러 일으켜

등록일 2001년06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다른 표지에 가려 방향 명칭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더구나 아산시청 전화번호가 아직도 0418로 표기돼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 낯선 지방을 다니다 보면 도로 표지가 잘못 안내돼 있어 같은 곳을 몇 번씩 되돌아가기 일쑤다. 관광지역인 아산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잘못된 표기로 인해 길이 헷갈리는 것은 물론이고, 외곽도로로 빠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내중심가로 들어가 혼잡을 겪는 불운한 여행자들도 많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같은 혼란과 혼잡을 막기 위해 건설교통부가 도로표지규칙 시행령으로 당장에 설치가 가능하고 보수가 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산시는 주먹구구식 계획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로표지 현황 아산시를 관통하는 도로는 △국도21, 39, 45호 3개 △지방도 623, 645 2개 △군도 3, 6호 등 10개 △시·도 3호 1개 등이다. 이중 도로의 표지만도 1백84개, 그밖에 국도관리청과 국도유지건설사업소 등에서 관리되는 것은 3백~4백여개가 된다. 보통 한 개의 이정?방향표지 등을 설치하려면 최저 3백여만원에서 최고 8백여만원이 소요된다. 이들을 모두 돈으로 환산하더라도 엄청난 예산이 쓰이는 셈이다. 2001년 한해동안 도로표지를 정비하는 예산으로 잡힌 것만 1억9천만원이나 되지만 도로표지 담당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잘못된 것이 많고 보수할 것이 많다는 것. -외국인이 본 교통실태 이런 사실을 반영하듯 대부분의 도로표지가 규정이나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에게 교통소통을 원활히 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잘못된 표기의 예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국도 21호선 방축동 신정삼거리의 경우 선문대와 호서대는 진행방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방향으로 표기돼 있고 곡교천 부근에는 ‘둔치’가 ‘고수부지’로 표기돼 있는 등 표지의 기본 구실마저 못하고 있다. 또 아산시가 관광지임을 주창하고 있으면서도 관광지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 외암리를 찾아갈 경우 아산시내에는 태안, 예산 등 서부에서 외암리로 가는 이정표지는 자세하게 나타나 있으나 천안, 서울 등 북부에서 오는 표지는 국도 21호선 배방삼거리에 단 한 개의 표지밖에 없다. 또 외암리 근경에도 예고표지를 300~500m마다 한 개씩 더 설치할 수 있으나 외암리에 거의 도착해서야 표지를 만날 수 있을 정도. 실제로 지난 9일(토) 외국인 2명과 외지인 1명 그리고 본 기자가 함께 하룻동안 아산시내 관광지를 찾아나서는 동안 운전경력 10여년임에도 불구하고 도로표지만으로 찾아낼 수 없었다. 딜라이노(35·남·LA 거주)씨는 “천안시 끝이라 한 뒤, 아산시로 들어섰는데도 계속 아산시 몇 km가 남았다고 표기돼 있어 아산시인지, 천안시인지 잘 몰랐고, 시내 외곽에서 관광지를 찾을 수 있는데도 중심가를 꼭 들러야 찾을 수 있어 교통 혼잡과 함께 길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도로표지 기본계획 세워야 도로표지는 원활한 도로교통과 도로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다. 아산시의 경우 도로표지가 관광이미지를 싣지 못한다는 것과 화물차량 등 외곽으로 진행할 수 있는 차량이 꼭 시내 중심가를 통과한다는 것, 아산과 온양온천이 혼재돼 있어 시의 명칭 혼선도 크다. 또 일부 표지판은 표지에 또 다른 표지가 있거나 광통신, 전깃줄 등에 가려 표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로표지 명칭을 간소화하고 명칭 관계에 있어 주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채교 건설교통부 도로건설 차장은 “도로표지를 세우기 이전에 그것을 사용하는 주민의견 수렴을 최선으로 한다. 또 관계 경찰서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이를 토대로 한 기본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표지 설치시 건교부는 안내지명과 설치지점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아산시의 경우 충남도가 각 시군마다 보내준 5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어 실제 필요한 설치지점과 보수계획이 미비한 상태. 아산시는 “아산시가 관광도시라 표지에 대한 지원은 있는 편이나 도로표지에 대한 계획이 자주 바뀌고 있고 국도냐, 군도냐에 따라 관리처가 달라져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산시를 경유하는 모든 도로표지에 대해 아산시청이 모두 관리?감독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원활한 교통과 관광객의 유도를 위한 표지가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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