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옥(37?아산 온양여중 교사)씨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공부하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비장애학생들이 장애학생들을 보며 꺼리는 것은 어려서부터 함께 어울림이 없었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란 사실이 더욱 안타까웠다.
“실제로 한반에서 같이 공부하면서 비장애학생이나, 장애학생 할 것 없이 서로 돕고 이해하고 장애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모습을 봤습니다. 또 그런 환경 속에서 성장하며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서로를 따듯하게 안아주었습니다”라며 문 교사는 학생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문 교사가 늘 원하는 것도 이런 것이다. 서로가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 지식의 가르침보다 따듯한 인간과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교사의 자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 문 교사에게 지난 세계인권의 날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날 공무원 부문 표창장을 받았기 때문. 문 교사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사회에 나가서도 떳떳하고 당당한 사회구성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며 겸손해 했다.
문 교사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인권의 날 받은 상이나, 2003년 충남교육청 으뜸교사상이 아니다. 아이들이 서로를 인정해 가며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또한 자생적인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정말 아이들은 “길을 만드는 데로 크는구나”하며 탄성을 내지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봉사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습득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장애아와 비장애학생들이 더이상 다른 시선으로 서로를 쳐다보지 않고 가족처럼 한반이 되어 서로 돕고 사랑하길 문 교사는 바람한다.
“통합교육을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는 부모들과 사회도 자녀들의 공부 걱정만 하지 말고 인성교육이 되도록 더 따듯한 세상을 품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문 교사는 오늘도 학교내 자생봉사팀인 작은사랑나누미 학생들을 격려하러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