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순 평 | 해병전우회 충남연합회 신임 천안시지회장(46)
교통봉사에서 환경지킴이로… 수익사업, 인원 확충
해병전우회 천안시지회가 오는 18일(목) 신·구회장 이취임을 통해 ‘환경’봉사단체로 이미지 변신을 꾀할 태세다.
그동안 김점산 도연합회장이 천안시지회장을 겸임, 지역내 활동의 한계점을 가졌으나 이번 정순평 전 도의원이 시지회장을 맡게 되면서 ‘봉사단체’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
특히 정 전 의원은 시지회 회원 중 유일한 장교출신으로 두 번의 도의원 경험과 지역내 넓은 인맥, 강한 추진력 등에서 회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솔직히 내년 총선에 도전(민주당갑 조직책 신청)하고 있는 바, 오해소지 때문에 고사했는데 이렇게 추대받아 부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우회 우선봉사’라는 소임으로 지역내 대표적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년 임기내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환경단체로 이미지 변신, 수익구조 적극적 개편, 인적자원 확보 등을 거론한다. “‘해병전우회=교통봉사’로만 등식이 서 있어요. 이젠 ‘환경지킴이’ 봉사단체로 지역사회에 알릴 겁니다. 실제 해병전우회는 교통봉사보다 하천정화활동을 비롯해 각종 환경정화에 힘쏟고 있는 단체지만 물 없는 천안지역 속성상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 뿐이죠.”
신임 정 회장은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펼쳐왔던 환경정화행사를 이제부터는 매월 정기적 행사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비친다.
회비로만 운영해 왔던 열악한 수익구조도 바끌 계획. “뭔가 해야 해요. 회비로는 봉사는커녕 모임조차 갖기 어렸죠. 타 지역의 해병전우회처럼 지역내 수익사업을 병행, 확보된 예산으로 실질적 봉사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유흥선 사무국장은 공주의 경우 해병전우회가 탄천 하상주차장 관리로 이같은 수익구조를 갖게 됐다고 귀띔한다. “공주뿐인가요. 영월과 단양을 비롯해 충남 도내 시·군 자치단체의 지원도 상당합니다만 천안은 인색하기 그지 없죠.”
해병전우회는 전임회장의 노력으로 최근 시로부터 어렵게 사무실 부지를 얻어냈다. 자율방범연합대에 부지를 내주면서 야간방범·순찰활동 등 치안에도 일조하는 해병전우회 부지는 왜 안내주냐며 따지고 든 게 주효했던 것.
이런 분위기에 편승, 정 회장은 아직 취임(18일) 전인데도 유 사무국장과 각 읍면동을 돌며 회원확보에 열심이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입니다. 최근 경제한파로 다들 어려움을 겪지만 이럴 때일수록 의욕적으로 모여 봉사활동하는 것도 큰 보람입니다. 현재 1백여명이 활동중이지만 2∼3백명 정도 회원을 목표로 일꾼을 찾고 있습니다.”
충남 15개 시·군중 모든 면에서 30% 이상 차지하는 수부도시, 천안. 해병전우회도 도내 큰 형님처럼 대접받으려면 그만큼 모범적인 봉사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뜻을 두고 있으며 그 선봉장을 정순평 회장이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