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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초대석/국기, 태권도에 관심과 사랑을

등록일 2003년11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학창시절, 배우고 가르치며 인연을 맺게 된 태권도. 이제 쉰을 넘었지만 김경배 회장의 태권도에 대한 애정은 지칠 줄 모른다. 천안시 성정2동 목화아파트 후문의 한 허름한 건물 1층. 간판도 없이 앞 유리에 박힌 문구가 천안시 태권도협회임을 알려준다. 여직원과 회장이 반기는 가운데 사무실은 마땅히 얘기 나눌 공간도 없고 난로마저 고장나 있는 상태. 온기 없는 안쪽 공간도 회장 명패만 덩그러니 놓였을 뿐, 을씨년스런 바깥바람처럼 퀭해 보인다. 쇼파를 차지하고 있던 몇몇 상자를 치운 회장은 “누추하다”는 말과 함께 천안시 태권도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며 자신의 견해를 펼쳐놓는다. ▶관내 태권도 인구는 얼마나 되는가 -정확히 파악해보진 못했다. 현재 운영중인 체육관이 85개 곳에 미등록까지 합치면 90여개 된다. 체육관마다 평균 1백20명 정도로 보면 1만명이 넘는다는 추산이다. 현재 체육관에 몸담지 않는 인구까지 하면 훨씬 많을 것이다. ▶오는 30일(일) 협회 주최로 열리는 ‘제1회 시장기 타기 태권도대회’ 유치 의미는 -이같은 대회는 스포츠 저변확대와 체육인 사기 앙양에 좋은 계기가 되며 경제적 부가가치도 무척 크다. 특히 관내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생가지를 비롯, 인접한 아산에도 현충사 등이 자리잡고 있는 한민족 역사의 메카다. 이런 곳에 국기(國技)인 태권도 보급 양성은 시 차원에서도 무척 고무적인 일 아닌가. ▶대회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 -아쉽게도 미흡한 부분이 많을 거다. 의지만 가지고 시와 교섭, 성사된 게 2개월 전이다.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로 위안 삼고 있다. 내실을 위해 대회규모도 축소했고 내년 2회 대회를 위해 가능성만 열어둬도 성공한 대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회는 어떻게 치뤄지나 -44개 체육관에서 개인전 5백27명, 단체전 14개 팀이 참여, 30일(일) 오전 11시부터 당일 행사로 치뤄진다. 이틀은 가져야 할 행사지만 준비일정 등의 사정을 고려했고, 참여선수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로 제한했다. 시교육장·협회장기 대회가 화합에 목적을 뒀다면 시장기 대회는 ‘겨루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가르치는 입장과 배우는 입장이 다를 것이다. 태권도 교육환경은 어떤가 -우리 어렸을 적엔 ‘후배 양성’을 위해 가르쳤었다. 그런 만큼 가르치는 입장에서 바른 인성교육에 엄격했다. 지금은 본질이 약간 희석됐다. 먹고 살기 위한 마케팅이 도입되며 일부 학부모나 아이가 원하는 위주의 패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바른 정신수양을 위한 태권도 본질을 위해서는 환경변화가 요구된다. ▶회장(2년6개월) 임기가 한 달여 남았는데 성과가 있다면 -협회 활성화에 노력을 경주해 왔다. 당초 취임직 후 40대 주축 임원을 30대로 바꿔놓았다. 도에서까지 우려하는 등 이견으로 탈도 많았다. 하지만 활성화에 젊은 수혈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지속적인 설득 속에 ‘지켜보자’는 쪽으로 진행됐고 오늘에 이르렀다. 누가 무슨 일을 하던간에 사심이 끼어들면 문제가 된다. 이렇게 장수(?)하기까지는 이같은 사심이 없어서일 것이다. ▶회장으로서 협회 발전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주권에는 책무라는 대가가 뒤따른다. 더불어 사는 게 ‘우리’라는 개념인데 각자의 이견이 자기주장으로만 점철, 이기적인 사고가 팽배해 있는 것 같다. 태권도에 대한 자긍심과 대화가 통하는 정신이 태권도인에게 있기를 바란다. 또한 태권도 저변확대를 위해 시를 비롯해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가 있길 당부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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