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나눠주기에 앞서 신창면사무소에서 사진 찍고 있는 사랑나누미 회원들(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나용현 회장).
신창면 주민들로 구성된 사랑나누미회(회장 나용현)는 지난 2000년 8월에 62명으로 사랑나누미 협의회를 조직했다. 출범한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이들의 사랑은 이미 신창면을 넘어 아산시를 따듯하게 하고 있다. 창립 당시부터 소외되고 불우한 계층들의 복지를 위해 일하겠다는 이들의 신념이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세간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나용현 회장(56)은 “설립 초기에는 마을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마을 안의 주민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신창면민뿐 아니라 노령, 장애, 질병 등으로 소외된 불우계층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자원봉사의 체계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해 계속 자원봉사를 실행해 왔다.
의지할 곳 없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부자가정 2백15가구에 매월 25만원 상당의 밑반찬을 만들어 가가호호 방문 위로하면서 외로운 분들에게 말벗이 되어주고, 해마다 명절에는 쌀, 떡, 라면, 참치 등 시가 382만원 상당을 전달하여 그늘지고 소외된 계층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노인의 재래식 부엌을 입식으로 개조해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지체장애인에게는 오토바이 구입비를 보조하고, 신창중학교 결식아동 3명에게 100만원 급식비를 지원해 주는 등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었다.
그늘진 곳에는 항상 사랑을 나눠주는 사랑나누미 회원들이 있었다.
나용현 회장은 “없는 살림이지만 십시일반 하자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살아가게 됐다”고 회고한다.
경제가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꺾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더 힘이 난다는 사랑나누미 회원들.
나 회장은 “소외되고 어려운 우리 주위의 불우한 이웃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도움을 주어 행복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하여 더불어 함께 사는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겠다”며 사랑을 나누는 전도사로 아산시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손을 뻗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