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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밀렵 “꿈도 꾸지 마”

등록일 2003년11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황태순 천안시 환경보호담당. 입동과 대설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눈이 오기 시작하는 시기’로도 해석되는 소설(11월23일)이 지났다. 실제 이 무렵 천안은(기상청이 첫눈으로 인정하진 않았으나) 하얀 눈이 내렸다. 순백의 빛깔만으로도 인간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 줄 아는 눈은 4계절 중에서도 으뜸. 가을이 사색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순수를 지향한다. 황태순(49·천안시 환경보호담당)씨에게 있어 올해 겨울은 새로운 의미의 계절이기도 하다. 조수보호 및 밀렵감시의 산림과 업무가 올해부터는 환경보호과로 넘어왔기 때문. 방대한 관내 산림규모를 고려, 단속은 여러 모로 한계에 부딪친다. 인력이라고는 자신과 김진식씨 단 둘. 기존 업무에 추가된 밀렵 감시는 이 겨울 ‘어떻게 감시·보호할 것인가’의 난제를 던져주고 있다. “기존 방식을 탈피해 보고 싶습니다. 예전의 방법이 담당자의 순찰과 간간이 부서직원들의 합동단속에 있었다면 이제부턴 봉사단체와 함께 해나가면 어떻겠는가 하는 겁니다.” 황씨는 이제 시행정은 담당자 혼자 풀어가기엔 벅찬 시대임을 통감한다. 그렇다고 대충대충 처리해서도 안 될 일. 심사숙고 끝에 ‘해병전우회와의 공조’를 계획하고 있다. 황씨는 이같은 감시인력 확보로 그동안 도나 중앙단위에서 자체적으로 구성, 활동하는 밀렵감시단과 매스컴의 불법수렵 제보 등이 있을 때에 한해서만 감시단속을 펼쳤었던 소극적 업무형태를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또한 일각의 공조단체의 권한 남용 우려와 관련해서는 ‘환경보호 명예감시원증’ 정도 주어지는 선에서 크게 남용할 것이 뭐 있겠느냐며 기우일 뿐이라고. 황씨는 제공된 밀렵감시단 차량으로 주 2∼3회 관내 순찰과 각종 제보, 그리고 해병전우회와의 합동단속 등으로 추운 겨울 밀렵꾼들로부터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최선을 다해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잡아 본다. 예년의 경우 고라니, 뱀, 산토끼, 꿩 등에 대한 불법수렵과 외지로부터 관내 식당으로 흘러들어오는 불법포획물의 적발건수는 평균 5건 정도. 올해, 특히 10월 말부터 내년 2월 중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불법 수렵으로부터 야생동물이 얼마나 보호받을 수 있을지는 이제 산림과에서 환경보호과의 몫으로 넘어왔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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