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해드리는 마음으로.”
19년간을 한결 같은 봉사정신으로 노인들에게 경로잔치를 해온 아산청년회가 유림으로부터 선행표창을 받았다.
온양·아산·신창향교는 25일(화) 그랜드파크 호텔에서 70세 이상의 원로와 유림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회 합동 기로연에서 경로효친사상 등 미풍양속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아산청년회(회장 임병욱)에 선행표창을 했다.
임병욱 회장은 “부모님이 자식에게 해줄 때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해주시는데 단지 자식된 마음으로 행한 일이 상까지 받을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아산지역의 자생봉사단체인 아산청년회는 매년 1천5백여명의 노인을 초청해 경로위안잔치를 해왔다.
회원들의 작은 쌈지 돈을 모아 19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잔치를 해온 것.
“아산청년이라는 기치를 걸고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이런 일을 하게 됐다”는 임병욱 회장은 모든 공로를 회원들에게 돌렸다.
“형편이 어려워져 한해 거르자는 말을 농담으로 할라치면 회원들이 나서서 무슨 소리냐, 지역봉사를 하려고 만든 단체인데 거를 수 없다고 면박을 당한다”고 임 회장은 털어놓는다.
그러나 아산청년회의 선행과 봉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해마다 연말연시에는 불우이웃을 도와주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봐주는 정성으로 회원들은 똘똘 뭉쳤다. 단체를 만든 지 벌써 20여년째로 접어든 이들의 봉사에 유림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유림의 기로연은 조선시대에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푸는 잔치이다.
이번 잔치에서 아산청년회에 상을 준 것.
아산지역 3개 향교는 지방 유림 및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수 기회를 넓히고 경로효친 등 전통문화를 보전·전승하기 위해 매년 시연행사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