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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인가, 사막인가…

등록일 2003년11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쪽은 혼잡한 교통주차, 다른 쪽은 울퉁불퉁한 나대지로 대비되는 천안역 서부광장. 천안시와 철도청의 부실한 업무연계가 심각한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10월24일(금) 철도청은 소리없이 기존 천안역을 폐쇄하고 임시역사를 오픈했다. 그러나 오픈안내가 전무한 실정에서 매일 출퇴근하던 서부지역 이용객들마저 서부통로 이용의 편리함을 모르고 있었다. 철도청 관계자는 “임시역사라 떠들썩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해명하나 이용객들은 부실한 문제점들도 함께 드러날까봐 소극적 자세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문제의 사안은 임시역사에서 서부쪽 통로로 나오는 서부광장이다. 기존 천안역 광장을 지칭하는 동부광장과는 달리 서부광장은 아직 미개발된 상태로 울퉁불퉁한 나대지와 혼잡한 주차장으로 이분화돼 있다. 이용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버스나 택시 승강장도 없고 서부광장의 형편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안내홍보도 전무한 상황. 이용객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자 시는 뒤늦게 ‘시장 특별지시’를 받는 등 부산을 떨며 12월 초순까지 대부분의 문제점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문제점들이 있나 먼저 이용객들에게 필요한 버스 및 택시 승강장이 없는 형편. 자가 운전자 외의 이용객들도 많은 상황에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다. 지난 7일(금)경 30대의 한 여성은 서부광장으로 나섰다가 ‘어이없는’ 상황에 부딪쳤다. 그녀는 “서부통로가 이렇게 황량한 사막 같을 줄 몰랐다”며 관계당국에 불만을 표시한다. 잠시 후 무거워 보이는 가방 하나를 든 그녀는 멀리 버스와 택시가 지나가는 도로까지 힘겹게 걸어갔다. 이곳은 주차문제도 심각한 편이다. 이용객중 자가운전자가 많다 보니 광장 나대지는 온통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심지어 양쪽 6m 넘는 보도와 잔디로 조성된 곳도 온통 주차차량이 차지하고 있다. 17일(월) 차량(무쏘) 한 대가 잔디와 흙이 뒤범벅, 진흙탕이 돼 버린 곳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쓰는 광경도 목격된다. 운전자인 박미애(33)씨는 “아침 일찍 왔는데도 주차할 데가 없어 이곳에 댔다”며 “바로 개발하지 않을 거면 이용객들의 주차편의라도 봐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녀가 말하는 어깨 너머로 넓은 나대지가 황량하게 펼쳐져 있다. 한때 평탄했던 그곳은 잡풀만 우거진 채 불모지로 변했다. 공사차량과 이용차량이 늘어나며 푸석거리는 먼지는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자극 주변 생활권까지도 침해, 주민불만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50m여 미터 앞 도로변에는 신호등이 없어 보행자와 차량운전자간 사고위험을 초래하고 가로등이 미설치된 야간에는 우범지대로까지 전락하는 실정이다. 이 지역 통장(성정1동 25통)일을 보는 안병태(63)씨는 “진짜 엉망”이라며 “이용객과 주민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공들인 시 예산은 또 얼마나 낭비됐겠냐”며 혀를 찼다. 장상훈(성정1동) 시의장도 진작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이제라도 시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곳을 정비하겠다고 밝혀 다행”이라고 밝혔다. 시 교통과 오재근 과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인정하며 “잔디 심은 부지를 정비해 당분간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버스와 택시승강장도 바로 설치할 것”임을 밝혔다. 보름전 시장 특별지시도 있었다는 오 과장은 이외 신호등과 가로등, 안내판 등도 바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내년도 이곳 광장 조성계획 용역(7000만원)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2005년도 조성완료할 계획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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