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율은 증가 추세이지만 전세인구가 많고 주택 소유자는 줄고 있는 추세이다.
1가구 이상 투기자 늘고 부동산 거품가격 조장… 서민만 이중고
리젠시빌(933세대), 한성종합건설(602세대), 대원(1011세대), 대한주택공사(750세대), 리젠시빌(476세대), 동일토건(1206세대), 현대산업개발(1046세대), 군인공제회(791세대) 등.
이는 내년도 쌍용3동 아파트 입주현황으로, 동수만 97개에 이르고 6815세대 2만7260명이 입주 예정이다. 목천 전체 읍민보다 많은 인구가 내년 1년새 쌍용3동에 몰릴 예정인 것.
지난 99년 1만9000명이 유입,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0년 4.7%(1만9000명), 2001년 2.7%(1만2000명), 2002년 2.0%(8천명)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0월말 현재 1만4000명(주민등록갖기 참여인원 4천명 포함)을 넘어서 인구 45만9000명에 이르고 있다.
시는 신도시 건설, 고속철도 및 전철 개통, 행정수도 이전, 주민등록갖기운동 등의 여건을 고려, 내년 2만3000명 유입을 거쳐 2005년 상반기에 인구 50만을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택점유
자가 줄고 전세 늘고
현재 주택보급률은 97.6%. 넉넉하진 않아도 1가구 1주택의 삶이 가능하다. 하지만 점유형태로는 내집 없는 설움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
지난 95년 자가 소유자가 74%였지만 5년 후인 2000년 60%로 현저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세 형태가 10%로 가까이 오른 25%를 기록했고 기타 월세(사글세)나 무상형태가 15%를 차지했다. 시 기획담당관 윤자룡씨는 “전세라 해도 A라는 사람이 자기집을 전세로 내놓고 자신도 전세를 얻어 산다면 둘 다 전세로 표시된다”며 “그렇지만 그런 사람은 일부일 것”이라 덧붙였다.
한때 집을 소유했다 10년전 사업부도로 전세를 사는 이모씨(47·쌍용동)는 “기껏 돈 좀 모아 집장만하려고 했더니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양가에 엄두가 안 난다”며 짜증나는 투다.
200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는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F학점’이었다. 두정동 북부구획정리 내 대다수 필지가 분양이 안 돼 골칫거리로 남았고 수십세대의 전원주택지도 2, 3년간 미분양으로 남아 애물단지로 불리었다.
그러나 고속철도·전철이 들어오고 아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전국에서도 내노라 하는 ‘투기열풍’이 불고 있다.
게다가 61만평의 삼성단지가 인근 아산에 추진 중이고 행정수도와 도청 이전 후보지로도 거론되어 투기자와 서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지역 내는 땅이든 집이든 투자한만큼 이익이 돌아온다”며 “개발이 활성화 될 수록 상대적인 박탈감과 거품경제로 배고픈 서민이 증가하는 처지”라고 밝혔다.
시 건축과 이창희씨도 “현재 상황이 하도 복잡해 가수요와 실수요를 정확히 분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문가들도 현 상황과 전망을 진단하기 어려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투기지역 지정과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이 투기자들을 주춤거리게 하고는 있으나 그동안의 거품까지 빼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