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분신을 시도한 이해남씨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가족들 마음의 준비, 세원노조 타협 난항
지난달 23일(목) 분신한 세원테크 노조 이해남 지회장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분신 후 치료 중인 이해남 지회장이 지난 9일(일)부터 갑자기 폐에 물이 차 다시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2차 감염에 따른 폐혈증 증세가 나타나고 있어 생명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남씨는 대구 동산의료원 입원 이후, 의식을 회복해 간간히 말도 했으나 이제는 호흡기만 떼면 죽을 수도 있는 위독한 상태라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이진숙 민주노총 충남본부 세원테크 진상위원은 “어제도 다녀왔는데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며 “핸드폰이 울릴 때마다 ‘혹시’하는 생각에 노조원 모두가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남 지회장을 맡고 있는 주치의는 계속 상태가 악화된다며 고비라는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타협은…
이해남 지회장 분신과 고 이현중씨 등 두 명의 노동자가 중태이거나 죽음을 맞은 비운의 세원테크 사태와 관련, 아직 양측간 타협은 보지 못한 상태다.
현재 세원테크 사측은 노동청을 통해 대책위로 교섭을 요청해 왔다.
이에 세원테크 노조는 △세원테크 사측의 공식 사과 및 △세원그룹 김문기 회장을 교섭대표로 참석 요구 △노조파괴자 3인교섭위원 제외 등을 확답하지 않는다면 교섭을 전개하지 않키로 했다.
또한 요구조건으로는 △수배자, 구속자 문제 해결 △부상자 치료비 △부당해고자 복직 △고 이현중씨의 장재비 및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조성호 민노총 대구지부 비대위장은 “현재 우리의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다짐으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노동자들의 한을 풀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며 “국민의 대다수가 노동자이고 죽음으로 모는 현실에서 정부의 대응 자세가 너무 미온적이다. 적극적인 정부 대책이 있을 때까지 총파업 및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