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까지 와서 선배들을 응원하는 아산고등학교 학생들.
아산지역 수능 응시학생 및 학부모들이 천안지역 수험장 지정에 따라 불편과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도 내 수능 시험장은 지난 94년부터 천안, 공주, 보령, 서산, 논산, 홍성 등 6개 지구로 지정된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이다.
때문에 아산 수험생의 경우 아산과 가까운 천안에서 시험을 볼 수밖에 없는 형편.
이에 따라 아산지역 남·여 5개교 재학생 1천5백30명은 매년 천안지역 시험지구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해 이동하는 불편과 교통체증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아산에서 천안으로 시험을 보러 가려면 국도 21호선과 지방도 625호선을 지나야 하는데 새벽시간대에는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인데다, 면지역 학생들의 경우 원정시험에 따라 천안근교에 여관을 예약해야 하는데 경제적, 심적 고통이 크다는 것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이다.
O학교 H교장은 “시험장소가 천안으로 되어 있어 아산지역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려면 해마다 불편을 겪어야 한다”며 “아산시가 급성장함에 맞춰 교육여건이 될 수 있는 고사장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산시는 신도시 개발 등 타 시군에 비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구 20만에 5개 남녀 공·사립학교에가 위치하고 있다. 내년에는 일반고교와 특목고 2개교 신설도 예정, 지역에서 수능을 볼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학부모 이대창(47?온천동)씨는 “2년째 아이 수능을 보기 위해 천안으로 갔다. 첫해는 친척집에서 신세를 졌고, 두번째는 그 친적집이 이사가는 바람에 여관에서 잠을 잤는데 시끄러워서 잠도 잘 수 없고 산만한 분위기에서 시험을 봤다”며 “이같은 고통을 안은 아산지역 학부모와 수험생이 많은 만큼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