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산 끝자락이 조만간 허물어질 전망이다. 이미 쌍용고등학교 신설로 훼손된 상황이고, 지난 10월 초순, 시 도시계획 심의위의 재심의 끝에 아파트 건립이 통과된 상황. 이곳 10만5229㎡(3만1832평)는 이후 도 도시계획심의위 심의 등 절차를 밟으며 추진될 예정이다. 40여 단독주택을 비롯해 1천3백여세대 아파트가 들어서며 초등학교도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신방동 지역의 일부 주민이 산림 및 미관 훼손,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지만 인근 상인들을 비롯해 반기는 주민들 목소리에 묻혔다. 오히려 월봉산이 아산과 천안 사이를 막고 있는 점, 주변 상인들의 상권 형성, 아파트(주택) 공급 등이 부각됐다.
한편 이곳 일부 어르신네들이 산의 혈이 끊긴다는 풍수지리학상 우려를 내보이기도 하지만 백승명 직산위례문화연구소장은 “외형의 파괴가 혈을 끊는다고만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본다면 이미 상명대 인근에서 뻗어가는 그 줄기의 맥은 개발로 인해 군데군데 끊겼다”며 쌍용고 및 아파트 건립 부지가 그리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곳 개발에 대해 아산 신도시 1단계 사업과 비슷하게 맞춰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