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테크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달 23일 분신한 이해남씨.
민주노총 충남본부(본부장 이경수·민노총)는 경찰의 날을 맞아 노사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아산경찰서 간부의 공적이 사실과 다르다며 취소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지난 4일(화) 오후 1시 아산경찰서 앞에서 “사람이 죽고 분신했는데 대통령 표창이라니, 표창이 아니라 징계해야 한다”며 기자회견과 집회를 가졌다.
지난 10월21일 제58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해 아산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지모 경감은 세원테크 노사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주)세원테크 노사 양측에 대한 순화 설득 및 적극 중재로 평화적인 노사문화정착에 기여했다는 것이 표창 공적의 주요 내용이다.
이를 두고 민노총과 시민단체들은 첫째, (주)세원테크가 ‘평화적인 노사문화’가 정착된 사업장이 전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세원테크의 극심한 노사대립은 일반시민들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만큼 지역사회에 커다란 쟁점이 되었던 사항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화합을 이끌었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동안 아산경찰서가 세원테크와 관련되어 약 1백여명의 노동자들에게 벌금과 수배, 구속 등의 처벌을 받게 했지만 회사측의 불법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망한 이현중 조합원이 큰 중상을 입었을 당시 인지수사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절단한 사람을 찾을 수 없어서 처벌하지 못한다”라며 사건을 종결처리했다며 이는 말도 안된다고 나섰다. 더구나 사건당시 경찰이 현장에 있었는데 주범을 알지 못해 사건이 종결된 것은 아산경찰서가 무능하거나 사건 은폐라고 민노총 충남지부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노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산경찰서 정보보안과장의 대통령 표창을 전혀 인정할 수 없다. 오히려 아산경찰서의 편파 수사와 무능함을 지적하고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자료를 내놨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해당 간부의 공적에는 특별히 문제될 만한 사항이 없다”며 “특히 이번 표창은 전체적인 근무상황을 평가한 것으로 특별 사안에 대해서만 평가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