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도솔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거머쥔 오근표 작가의 ‘교감’.
한국미술협회 천안지부가 지역미술인들의 창작의욕과 기반역량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제1회 도솔미술대전의 입상자를 선정했다.
도솔미술전에는 한국화 등 모두 7개 부문에서 작품을 공모해 2백63점이 출품됐다. 심사 결과 대상에 서양화 부문 오근표(35·배방면)씨 등 30여점이 입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7일(금) 오후 2시 천안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렸으며 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 최우수 수상자에는 상금 100만원과 상장이 각각 수여됐다.
수상작 및 입선작은 부문별로 시민회관(서양화, 조소) 쌍용도서관(한국화, 디지인, 공예), 천안문화원(서예, 문인화) 등에서 각각 전시된다.
부문별 최우수 수상작가는 ▷한국화 김순미(26·천안시 구성동) ▷조소 노대식(33·대전시 용문동) ▷공예 강봉승(44·대전시 관저동) ▷서예 김병환(41·대전시 용운동), ▷디자인 한은경(21·서울시 도봉2동) ▷문인화 백재숙(43·경기부천시)씨 등이다.
인 터 뷰
“도솔미술대전 첫회에 대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오근표(35·배방면)씨는 말문을 열었다.
마지막까지 김순미씨의 한국화, 노대식씨의 조소와 경합을 벌였으나 심사위원은 오근표 작가의 “교감”을 대상 반열에 올렸다.
“아마도 내가 그중 나이가 좀 많아서 뽑았나 보다”며 너스레 웃음을 지었다. 그는 「교감」이란 서양화를 통해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자연과의 상호 보완적인 교감을 통해서”라고 규정하면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치밀한 작업을 필요로 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만큼의 주제만을 부각시킨 작품으로, 다양한 작업재료와 물감의 자유로운 번짐으로 현실과는 다른 내안의 세계를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또 작품 전체에 연한 청색을 이룬 것에 대해 격한 에너지의 표출보다는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조화 속의 내면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대학 강사로 일하는 요즘, 작업시간이 많지 않아 출품전날까지 밤을 세우며 만족 이상을 넘어설 때까지 오근표 작가는 붓질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일(수)부터 18일까지 관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라며 시민들과 그림을 통해 ‘교감’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