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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듣고 싶어요

등록일 2003년11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번 수술이 아니면 하린이는 영원히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올해 9살된 하린이는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를 받지 않으면 영원히 청각을 잃게 된다. 보통 인공와우수술은 10살 이전에 해야 청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아픈자의 고통은 신체적 아픔보다는 경제적 고통이 더 크다. 하린이의 경우 정말 운좋게 보건복지부에서 영세인 청각장애 인공와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술을 받게 됐다. 충청도에서는 총 4명 중 하린이가 이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아산시와 보건복지부가 지원을 해주지만 당초 3000만원 전액 지원된다는 사실과는 달리 2000만원만 지원받게 돼 1000만원이 부족한 상태다. 그나마 하린이 아버지 유승복씨는 허리 디스크로 지난 1년간 일을 하지 못해 집은 생계마저 어려운 형편이고 어머니가 근근히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단돈 1000만원이 없어 영원히 청력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하린이 부모는 가슴을 치고 있다. 지인들과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요즘 같은 경제한파에 쉽게 호주머니를 열어 줄 사람이 몇 이나 되는가. 하린이는 지난 4일(화)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됐다고 하나 경과는 현재 지켜보고 있는 중. 아버지 유씨는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식으로 수술은 끝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오가는 차비나 재활비용 등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라고 토로한다. 매일 꿈이 바뀌는 나이 아홉살 하린이다.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은 활달한 하린이는 빨리 청력을 회복하고 싶다. 선생님이 칠판에 표기하며 얘기할 때 그 목소리를 듣고 받아쓰기하고 싶고, 체육시간에 “탕”하는 출발신호에 맞춰 달리기를 해보고 싶다. 지금 하린이의 귀는 그런 소리들을 향해 열리려고 준비 중이다. 그 많은 청각장애인 중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고 수술 받게 된 것이 기쁘지만 하린이는 꿈으로도 그릴 수 없었던 목소리와 세상의 소리들이 들려오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하린이의 귀를 열어줄 후원자는 누가 될까. 도움주실분:011-456-9367 유승복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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