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3일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충남 미술사 발간 및 조사·연구 제2차 대민 참여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가 주최하고,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2021년부터 추진중인 충남미술사 발간 및 조사·연구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미술사 내 충남미술사의 위상을 제고하고자 마련했다.
국공립 및 사립미술관 관계자, 미술전문가, 지역예술인, 도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토론회는 충남미술사 조사·연구현황 소개, 주제발표, 지정토론,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리디스커버리(REDISCOVERY): 충남미술의 재발견’을 주제로 충남미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충남미술사 연구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
먼저 최경현 천안시립미술관장이 ‘도입기(개화기∼1945) 충남미술의 흐름과 특징’을 주제로 전통미술의 근대적 계승 및 변형과 서구미술의 수용과 확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충남미술과의 관계성과 영향 등을 짚었다.
이안나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연구원은 ‘해방 이후(1945∼1969) 충남미술계의 분위기와 전개양상’ 발표를 통해 해방 직후 충남미술의 장르별 전개양상을 살피고, 민족미술 발전을 위해 개최됐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참가한 충남출신 화가들의 활약 등을 소개했다.
허나영 목원대 연구교수는 ‘충남미술계의 전개양상(1970∼1999)- 충남미술 속 실험정신과 다양성’을 주제로 지역미술 저변확대와 다양화, 실험정신의 시도·구현, 자연미술의 시작·확장 등을 설명했다.
정경숙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은 ‘근·현대기 충남에서 개최된 주요 미술전시와 공간’ 주제발표를 통해 충남미술의 지리·역사·문화적 배경을 짚고 주요 미술전의 시기별·지역별 특징을 소개했으며, 대전·천안·공주·서산 등 지역별 주요 전시공간의 특징을 분석했다.
또 김미정 근현대미술연구소 상임연구원이 ‘근·현대 충남미술단체의 전개양상과 특징’ 발표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도내 미술단체의 창립 목적과 활동내용 등을 설명했으며, 신수경 충남대 연구교수가 ‘근·현대기 충남의 미술교육사’를 주제로 도내 미술교육의 현황과 특징 등을 살폈다.
이어 지정토론에는 이윤희 미술평론가를 좌장으로 임경미 인천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와 조민주 덕성여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가 참여해 ‘충남미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가감없이 의견을 개진하며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도는 오는 2027년 충남미술관 개관에 앞서 충남미술사 등 축적된 연구자료를 활용해 충남미술의 맥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는 2021년부터 충남문화관광재단에 위탁해 ‘충남미술사 발간 및 조사·연구’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