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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시설보다는 공동생활가정을

등록일 2003년11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장애인이 편한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애인들에게 재가 서비스는 삶의 빛과도 같다. 간단한 이미용봉사, 목욕봉사도 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도구다. 경제적 형편도 안되고 건강도 좋지 않은 장애인은 어디로 가야 할까. 지원이 되지 않는다면 이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만약 갈 곳이 있다면 그곳이 수용시설이 아니길 원한다. 장애인들은 단기보호보다는 장기보호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보호보다 쉼터형태의 주거보호 즉 장애인공동생활가정을 더욱 선호한다. 자율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산에 있는 공동생활가정은 용화동의 ‘사랑터’ 단 한 곳 뿐으로 장애인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장애인의 실태와 욕구를 알고 시행하는 곳이 있다면 장애인관련단체와 아산장애인복지관 뿐이다. 재가서비스도 대부분이 이들의 몫이다. 도움을 받았다는 22.7%(153명)의 장애인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도움받은 기관이 장애인복지관이 33.7%(33명)로 가장 높다.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지역에 있는 사회복지관, 동이나 면사무소, 보건소의 도움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도움을 받은 장애인은 22.7%에 지나지 않을 뿐이어서 실생활에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하고 있다. 신규철 아산장애인복지관 총무기획팀장은 “아산시 면적이 넓고 장애인들은 각 곳에 거주해 있어서 모두를 수용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만이 복지관을 이용해 혜택을 누리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이동이 불편해 복지관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는 “이처럼 산재되어 있는 장애인들이 꼭 복지관이 아니더라도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아 각 읍면동별 재가서비스망을 구축한다던가 해서 모든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도움을 받는 장애인들은 밑반찬지원이나 자매결연13.6%(12명), 다음은 생활비지원서비스로 12.5%(11명)로 나타났다. 그 외 이·미용서비스나 각종 친교 및 자조모임 지원을 받고 있다. 강종건 관장은 “현재 장애인복지관 및 사회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복지서비스로는 양적으로 매우 부족한 현실에 있으며, 다양한 지원체계 및 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각 복지관과 사회시설에는 의료서비스지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들 24.5%(406명)가 의료서비스가 사회복지시설에 가능해지길 원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17.1%)과 취업프로그램 제공이 16.1%(268명)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애인의 욕구는 다변하는 사회처럼 다양하다. 장애인의 욕구 및 실태조사를 한 신 총무기획팀장은 “아산은 충남도의 다른 시군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가 잘 되어 있다. 다만 이런 욕구조사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서비스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시 장애인의 경우 특히 농촌에 장애인 거주가 많으며 연령이 높은 편이다. 욕구는 있는데 충족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특히 아산은 종합의료시설이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 장애인들은 의료서비스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은 이런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재가물리치료사 확충과 보건소 의료서비스를 연결해 확충해 간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김원천 사회복지사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아산지역에 재가 장애인이 많은 만큼 외출 및 차량, 가사도우미 등을 한곳에서 관리해 지원하는 방향도 선행해야 한다고 그는 보고 있다. 재가서비스분야는 사실 사회복지시설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주식회사 등을 만들어 봉사자와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간의 연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 아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라면 정부차원의 재가서비스는 절대적이다.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는 재가서비스를 원하는 장애인과 봉사자를 엮는 조직망을 갖춰주고 기초적인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산시는 신흥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도시가 보다 긍정적이고 내실있는 발전을 꾀한다면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가장 불편한 사람을 편하게 만들 때 그 도시는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가 원하는 발전은 단순히 경제이익이 아닌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것. 아산시민 모두와 신흥도시로 이주할 국민들이 바라는 염원이기 때문이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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