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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아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반가운 소식 

등록일 2024년10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준수 교수/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표준 국소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두필루맙(상품명 두피젠트) 주사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금년 8월 더 확대됐다.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까지 환아에게도 건강보험 급여가 시작된 것이다. 급여기준에 합당하면 ‘중증 아토피피부염’ 어린 소아를 둔 부모님들은 치료비 부담에 대한 시름을 덜고 치료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증상과 특징

아토피피부염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발진 ▲심한 가려움증 ▲피부건조증 ▲진물과 딱지 ▲수면장애 ▲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령별로 발진의 분포가 다르다. 영아의 경우 발진이 주로 얼굴(특히 뺨)에 나타나기 시작해 팔과 다리의 바깥쪽, 머리 및 목 부위에도 보이고, 아이가 자라나며 팔과 다리의 접힌 부분에 붉은 발진과 염증성 병변이 나타난다. 아토피피부염에서는 피부 장벽이 손상돼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고, 이는 염증과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환아는 가려움증이 심해 자주 긁거나 문지르게 되고, 그로 인해 피부는 더 손상되고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자주 긁히거나 감염되면서 염증 부위에는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기기도 하고, 가려움증 때문에 밤에 자주 깨고 수면의 질이 떨어져 낮 동안 짜증이나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 피부염이 아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준다. 우선 가려움과 피부 손상으로 인한 불편함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 뜨려서 수면, 놀이, 학습 등 일상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천식, 알레르기 비염, 식품 알레르기 등의 아토피 행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고, 성인이 되면서 자가면역질환,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에 처할 위험도 증가한다. 아이가 불편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도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느껴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큰 경제적 부담도 문제다. 장기간 지속되는 병원 방문과 다양한 치료, 피부 보습제 사용 등 많은 비용이 뒤따른다.

방치하면 안 돼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 손상 및 2차 감염 ▲흉터 발생 ▲심리적 영향 ▲합병증 위험 증가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반복되는 긁음으로 피부가 손상되고, 피부장벽이 손상돼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며, 흉터가 생기고, 만성적인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치료를 통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조기 치료가 중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가 늦거나 방치하면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식품 알레르기로 이어지는 아토피 행진의 위험에 처해질 수 있고, 영유아의 신체적, 정서적 고통뿐만 아니라 부모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 

치료는 이렇게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보습제를 매일 바르고, 필요할 경우 약물을 사용해 치료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로 염증을 억제하고 가려움증을 완화하는데 장기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Topical Calcineurin Inhibitors)는 장기간 사용에도 피부가 얇아지는 부작용이 적어 얼굴과 목 부위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항히스타민제도 가려움증 완화에 사용된다. 심한 경우 면역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노출을 점진적으로 늘려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알레르기 면역치료도 있다. 

두피젠트는

이번에 급여확대된 두피젠트는 기존의 국소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권장되는 생물학적 제제다. 아토피피부염의 근본 원인인 2형 면역 반응을 억제해 염증을 조절함으로써 가려움증을 신속하게 완화시켜준다. 몇 개월에서 수년까지 장기간 사용하는 약물로 치료 기간은 환아의 증상과 병의 경과에 따라 다르다. 일부 환자에서는 눈의 염증이나 건조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 장기 사용에도 큰 부작용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의 호전과 삶의 질을 개선 효과를 보인다. 그간 약품가격이 고가라 그간 치료비 부담이 컸지만 이제는 기준에 충족되면 급여혜택을 받게 되어 한결 부담이 가벼워 졌다.   
 

박준수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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