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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젠에 의한 직업성 암

등록일 2024년09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민호 노무사

Q. 
벤젠에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암이 무엇이고, 어떤 경우에 직업성 암으로 인정되지 궁금합니다.

A.
“벤젠”은 달콤한 냄새가 나는 가연성 물질로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화학 공정에서 중요한 용매로 사용되며, 약품, 플라스틱, 인조 고무, 염료, 향료, 폭약 등의 원료로 널리 쓰입니다. 고온의 제조과정에서 열분해산물로 생성되기도 합니다.

“직업성 암”은 직업적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되거나 현재까지 확실한 발암물질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특정 직업군이나 산업, 직무에서 증가하는 암을 말합니다. 

국제암연구소 등을 통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벤젠에 노출되면 원시조혈모세포에 작용하여 모든 림프조혈기계 세포의 발생과 분화, 즉 모든 종류의 혈액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 다발성골수종, 무형성빈혈,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이 대표적입니다.

혈액암이 직업성 암인지 여부는 직업적 노출이 있는 경우에 노출기간, 노출강도, 노출량, 잠복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고 있는데, ‘벤젠에 의한 혈액암’은 다음과 같이 판단합니다.

첫째, ‘노출기준’은 최신 연구를 통해서 꾸준히 강화(한국 : 1일 8시간 기준 10ppm, 2003년 1ppm, 2015년 0.5ppm)되고 있고, 또한 혈액암을 유발ㆍ촉진할 수 있는 다른 발암물질에 복합적으로 노출될 경우 유해성이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뿐더러 연령 및 감수성의 개인차로 인해 벤젠 노출량이 노출기준 미만일지라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최소 노출기간(잠복기)’은 6개월 이상(단, 비호지킨림프종, 다발성골수종 등 고형암은 10년 이상)이지만 복합노출ㆍ조기노출 여부 및 노출강도 등에 따라서 단축될 수 있어 절대적인 기간은 아닙니다. 

셋째, ‘최대 잠재기(노출 종료 후 발병까지)’는 백혈병의 경우 약 20년으로 현재까지 알려져 있으나, 이 역시 연구의 한계 등으로 인해 절대적 기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암은 ‘긴 잠복기’를 거친 뒤에 비로소 발생하기 때문에 과거의 벤젠 노출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유사 작업장, 작업자 등에 대한 문헌 등을 토대로 합리적인 추정을 통해 판단하고 있습니다. 

벤젠에 의한 혈액암의 경우, 국제암연구소 및 국내외 연구자료를 통해서 업무관련성이 입증된 ① 2005년 이전 10년 이상 코크스 오븐 작업자(현장 감독자 포함), ② 2003년 이전 5년 이상 인쇄작업자 및 타이어 성형ㆍ검사ㆍ불량처리 작업자, ③ 도장작업자(붓 도장 제외)에 대해서는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여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역학조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업무상 질병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담>
전화 : 557-7235(노무법인 참터 충청지사)
메일 : mhch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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