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쾌적한 천안역 임시역사가 24일(금) 첫 이용객을 맞고 있다.
천안역, 임시역사로 이전… 선로 위 동서통로 연결
천안 임시역사가 공사 3년2개월만에 준공, 지난 24일(금) 새벽 2시에 첫손님을 받으며 업무를 개시했다.
현 천안역(역장 김중덕)에 인접한 지상3층의 임시역사(사업비 146억5200만원)는 3천1백81㎡의 신축건축물과 7천1백3㎡의 가설건축물로 이뤄졌다. 철로 위로 ‘육교’처럼 건립된 임시역사는 경부선·장항선 타는 곳과 내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전철 타는 곳으로 구분돼 있다.
현 천안역과 크게 다른 점은 진·출입로. 기존에는 지하로 다녔으나 임시역사는 위로 나있는 점이다. 또한 노약자나 장애인 등을 위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으며 기존 역보다 널따란 공간 등은 쾌적함을 담보, 이용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임시역사가 동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도 시민들에게 큰 수혜로 다가온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동서 통로가 개설돼 쌍용동, 성정동 일대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이용편의가 제공되며 이 때문에 천안역 이용객이 분산되는 효과로 교통흐름과 자가운전자의 주차문제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서부광장은 역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전무한 상태.
24일(금) 서부광장으로 나온 한 외지 여성은 “근방에 택시 한 대 볼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천안역 김용갑 관리팀장은 일부 마무리가 덜 됐지만 시민이용 불편과는 무관함을 밝히며 “신축 민자역사도 순조롭게 진행돼 하루빨리 50만 시민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8년 준공돼 45년여 동안 천안시민들의 고마운 발이 돼준 천안역이 머지 않아 철거를 앞두고 천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됐다.
한편 민자역사로 진행될 천안역사는 최종 (주)삼성과 (주)신한이 공동컨소시엄 형태로 추진중에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현재 이들 두 업체가 지분관계를 놓고 협의중에 있는 상황이라 전하며 역사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3∼4년은 족히 걸릴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