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서 육아기 자녀를 둔 공무원은 주4일 출근할 수 있다. 출산·육아 관련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이는 청년들이 결혼이나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문제 때문이다. 천안시도 결혼시기 평균연령이 증가하고 합계출산율은 감소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주4일 출근제’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좀 더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의도를 담고 있다.
천안시는 9월부터 만5세 이하 자녀를 가진 육아공무원에 대해 ‘주4일 출근제’를 시행한다.
대상은 270여 명이다. 이들은 주 40시간의 근무를 유지하면서 주1일 재택근무를 하거나 주 나흘 동안 10시간씩 근무하고 하루 쉴 수 있다. 주4일 출근제는 두 시간의 육아시간도 병행해 사용 가능하다.
시는 주4일 출근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다수의 지자체가 만2세 이하 자녀양육자로 한정한 것과 달리, 주4일 출근제 육아공무원 대상을 만5세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미혼공무원들의 결혼시기를 앞당겨 다자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40세 이하, 결혼 5년 이내, 2자녀 이상 출산공무원’에 대해 종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시는 2자녀 출산시 ▲축하특별복지포인트 인상(50만원→200만원) ▲성과상여금 최상위등급(S등급) 부여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고, ▲특별휴가 신설(만7세까지 매년 5일) ▲휴양시설 우선배정 등을 검토중이다.
또 자녀의 출산·양육과 업무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 감소 및 워라밸 실현을 위해 ▲국외연수자 선발 ▲6급 장기교육훈련 우선권 등을 부여하고, 승진·전보 등 인사상 우대를 위해 ▲근무성적평정 가산점 상향(0.3점→0.5점) ▲희망부서 전보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역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을 대상으로 출생축하금·임산부 교통비·산후조리원비 인상 등 출산지원정책 확대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주요내용은 ▲임산부 교통비 증액(30만원→100만원) ▲산후조리원비 인상(50만원→100만원) ▲출생축하금 확대(첫째 30만원→100만원, 둘째 50만원→100만원, 셋째 100만원→ 셋째 이상 1000만원) 등이다.
시는 이번 공무원 출산 장려 인센티브 제공, 출생축하금·임산부 교통비·산후조리원비 인상 등 출산지원 정책 확대 추진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저출산, 인구절벽 등 우리 시 역시 안심하고 손놓고 있을 수 없는 현실”이라며, “공직자부터 앞장서 결혼과 출산과 육아가 행복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선도적으로 조성해 나가고, 사기업 등 민간영역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독려해 국가적 위기를 함께 극복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