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김선태 의원(천안10‧더불어민주당)은 27일 열린 제3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내포신도시 명지종합병원(이하 종합병원) 건립 지연’에 우려를 표명하며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당부했다.
먼저 김 의원은 “내포 주민들이 오랜 기간 기대해 온 종합병원 설립이 중도금 미납 사태로 인해 난관에 봉착했다”며 “사업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종합병원은 총투자비 2807억 원 중 1060억 원이 도비로 지원되는 막대한 사업으로, 지역 주민의 기대가 큰 사업”이라며 “그러나 병원 측이 부지 매입비의 일부만 납부한 채 4회차(총 7회)부터 중도금을 미납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금 미납 사태의 주요 원인은 병원 측의 재정 상황이겠지만, 처음부터 도가 계약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한 점도 사업 지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본 의원은 지난해에도 도정질문을 통해 과도한 계약기간 단축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선7기나 민선8기나 도민에게는 그냥 충남도일 뿐”이라며 “연속성을 통한 사업 결실로 도민들의 신뢰를 얻어야지 임기 내에 성과를 내겠다고 서두르는 것은 결국, 도정의 혼란과 도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사항인 만큼 병원 측의 의지와 재정 상황을 재검토해 중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도에서 직접 병원을 세우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무엇보다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사업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민과의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명지의료재단은 지난 2022년 5월 충남개발공사로부터 355억 8500만 원에 병원 토지를 매입한 후 분할납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매입비 56%에 해당하는 196억 원만 납부하고 중도금을 미납하면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