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뜻일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와 도내 보훈단체 등 주요 기관·단체 대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참배, 유공자 표창, 경축사, 경축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일제의 잔혹한 탄압에 맞선 백절불굴의 독립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라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광복 79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갇혀있다. 1914년 조선총독부가 시행한 낡은 행정체제와 구조 속에서 100년 넘게 살고 있다”며, “도는 달라진 시대와 국격에 맞는 행정체제 대개혁도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시, 취소된 독립기념관서 자체 경축식 개최
천안시가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거행하며 명맥을 이었다.
시는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37년간 이어오던 광복절 경축식이 취소됨에 따라 전통과 맥을 이어가기 위해 자체행사로 개최했다.
시는 광복절 경축식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선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광복절의 의미·정통성, 역사적 배경,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 시민 여론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경축식에는 박상돈 천안시장, 윤석구 광복회 천안시지회장을 비롯해 보훈단체, 시민, 온라인 신청가족 등이 참석했다. 다만 김행금(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회 의장은 불참했다.
경축식은 천안시립합창단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천안시장 기념사, 천안시의회 의장 경축사에 이어 천안시립무용단의 주제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공연인 ‘기억 저편의 아리랑’은 애국선열의 희생과 나라사랑을 춤과 이야기로 표현했으며, 박상돈 천안시장과 윤석구 광복회 천안시지회장, 시민, 어린이 등은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날 독립기념관에서는 경축식 외에도 다양한 문화체험과 전시관 관람, 에어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광복절 경축식 취소로 느낄 시민들의 아쉬움을 고려해 자체행사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독립기념관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기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높은 긍지와 전통을 지켜내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