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100여 년 전 한자와 일본식 표기로 작성된 옛 토지대장을 한글로 바꿔 전산화하는 ‘구(舊) 토지대장 한글화 디지털 구축사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15개 시·군 중 10개 시·군이 해당사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5개 시·군은 올해 안에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올 연말 사업을 마치면 한글로 바꾼 도내 15개 시·군 토지대장은 313만6000여 매에 달할 예정으로, 구 토지대장 발급신청시 참고자료로 함께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옛 토지대장이 일본식 표기와 한자로 작성돼 내용확인이 어렵다는 민원이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고자 2021년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토지대장을 디지털 이미지로 스캔한 후 연혁, 소유자 정보 등 각종 토지 표시사항을 한글로 변환해 왔다.
한글로 바꾼 일본식 표기는 △大正 → 1912년 △昭和 → 1926년 △又ハ → 또는 △ヲ → 을/를 △改メ → 고쳐 등이 있으며, 일본식 연호와 일본어 외에 한자로 된 지명과 인명 등도 모두 고쳤다.
토지·임야 대장은 소재, 지번, 지목, 면적과 소유자 현황 등 표시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적공부로 조상 땅 찾기, 등기부등본 정리, 토지개발에 따른 토지보상, 과세, 소송자료 등 다양한 업무와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도민 누구나 각 시·군청에서 한글로 된 옛 토지대장 열람이 가능해지는 만큼 도민의 재산권 행사 등 편의가 증진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