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충남도가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긴급대응에 나섰다.
도는 소 개체별 면역력 강화를 위해 오는 18일까지 경기도와 인접한 천안지역 소를 대상으로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럼피스킨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이 특징이며,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고 폐사율은 10% 이하다.
지난해 10월 서산에서 발생한 이후 전국 9개 시·도 34개 시·군에서 모두 107건 발생했으며, 도내에서는 9개 시·군 41건에 이른다.
도는 럼피스킨의 빠른 종식을 위해 이동제한 조치, 방역대 내 농장의 소 거래제한 등을 추진한 바 있으며, 재발생 및 유입 차단을 위해 고위험 시·군 예방백신 일제접종, 흡혈곤충 집중방제, 질병 예찰 등을 추진해 왔다.
천안지역은 과거 발생이력이 있는 등 고위험 11개 시·군(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백신접종두수 37만여 마리)에 속하지 않아 올해 상반기 추진한 일제접종에서 제외했으나 이번 타 지역 발생상황에 따라 긴급백신 접종을 추진키로 했다.
접종대상은 천안지역 내 한·육우, 젖소 사육 농가가 기르는 소 4만6184마리를 대상으로 18일까지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50마리 이상 소를 사육하는 농가는 자가접종을, 5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 등이 직접 접종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는 이번 긴급백신 접종이 제대로 실시됐는지 평가하기 위해 백신접종 4주 후 백신항체 양성률을 확인·검사할 계획이다.
이덕민 도 농림축산국장은 “럼피스킨으로부터 축산농가를 보호하는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철저한 백신접종”이라며 사육중인 모든 개체가 빠짐없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접종방법 등을 잘 숙지해 기간 내 접종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종봉 천안시 축산과장은 “농가 스스로 농장 내 웅덩이와 같은 서식지 제거 등 흡혈곤충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