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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 ‘항상 좋은 건 아닌데’

등록일 2003년10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새로운 사업에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기존 사업을 되돌아보고 정비할 때는 아닌지.’ 천안시가 지난 20일(월) ‘2004년도 시책구상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새롭고 획기적인 사업이 대거 등장했다. 천안문화예술제를 비롯해 호두과자 테마공간 조성, 정부 공공기관 유치팀 구성, 장애인 콜택시 운영, 충무로 특색거리 조성, 지역문화재 지킴이 위촉·운영, 사이버 명예공무원 선발, 학교시설과 연계한 시민 편의시설 등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몇 년간 급발전하는 추세 속에 수많은 사업들이 전개됐지만 ‘제대로’된 성과가 얼마나 있었는가 하는 것. 무조건 기존 사업을 사장시킬 게 아니라 연구 발전할 수 있는 토대마련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꼬집는다. 지난 99년 제작된 CIP, 횃불낭자는 당시 시 이미지를 대표하며 각종 관련자료나 조형물 설치를 통한 홍보에 주력키도 했지만 시는 이번 구상보고회에서 ‘새로운 CIP’가 필요하다고 한다. 겨우 3년 전의 CIP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졸작임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또 한국관광공사에 1억원 넘는 용역비를 들여 관광개발상품에 주력한다는 계획도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심권은 문화체험, 동부권은 역사체험, 남부권은 휴양 및 녹색체험, 북부권은 생태·녹색체험 등 4개 권역별로 관광상품을 개발하자는 것이 골자. 일단 취지는 좋지만 현재 시티투어를 추진하며 박문수 사당과 홍대용·이동녕 선생 생가, 김시민 장군 사사처 등 정비사업이 산더미처럼 밀려있는 상황에 현실적 한계를 고려치 않은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99년 삼거리공원 개발계획용역을 발주한 바 있지만 이제 삼거리 공원이 대폭 확대계획을 가지며 백지화된 상태다. 주인(시장)이 바뀌면 정책도 달라지는 것이 우선되기 보다 기존 정책을 수정·보완해 철저한 성공전략을 구사하는 게 옳은게 아닐까. 시는 국악단·합창단·농악단의 시립예술단도 운영, 1백회 공연에 대략 30억원의 운영비를 구상하고 있기도 하며 장애인 실내체육관 건립과 재활용품 수집대회, 가칭 천안뉴스 제작방영 등 다양한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 담당직원의 업무 및 인력적인 한계와 맞물려 좋은 시책들이 ‘용두사미’꼴로 반복된 결과만 낳는다면 차라리 현 사업들에 충실하고 그런 시책들은 아껴두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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