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12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20회 독립기념관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독립기념관 학술상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를 장려‧촉진하고 연구자에 대한 사기진작을 위해 2005년 제정했다.
제1회 수상자로 조동걸 교수(국민대)가 선정된 이래 매년 광복절을 맞아 한국독립운동사 연구 분야의 우수저술 1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수상작은 하종문 교수의 『진중일지로 본 일본군 위안소』(휴머니스트, 2023)가 선정됐다.
일본군이 전쟁업무 수행 과정에서 작성한 자료의 하나인 '진중일지'에 나타난 위안소에 초점을 맞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빈 공간을 채우는 연구이다. 역사적 증거를 통해 위안소의 본질을 증명함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접근법을 제시한다.
해당 문제는 물론 과거사에서 기인하는 한일관계의 극한 대립을 푸는 새로운 방안 창출에도 기여할, 학술상 선정심사위원회는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해 만장일치로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종문 교수(한신대학교 일본학과)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東京大學) 일본사학과에서 석사와 <전시노동력정책의 전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한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일본 근현대사를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연구위원, '역사비평' 편집위원, 도쿄대학 사회과학연구소 특임교수, 교토대학(京都大學) 객원교수,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동북아역사재단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전쟁과 노동력 동원, 천황제와 민주주의 등의 연구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와 같은 한일관계의 쟁점에 관한 글을 쓰기도 했다.
주요 연구실적으로 '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메디치미디어, 2020), '일본사 여행'(역사비평사, 2014), (이하 공저)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과 한일관계'(동북아역사재단, 2013),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2'(휴머니스트, 2012), '일본 우익의 어제와 오늘'(동북아역사재단, 2008), '미래를 여는 역사'(한겨레출판, 2022), '한중일 역사인식과 일본교과서'(역사비평사, 2002), '화해와 반성을 위한 동아시아 역사인식'(역사비평사, 2002), '근현대 일본정치사'(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00)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20세기 일본의 역사학'(삼천리, 2011), (이하 공역)'근대 일본의 사상가들'(삼천리, 2009), '일본인의 전쟁관'(역시비평사, 2004), '일본 그 국가 국민';(일월서각, 199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