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백일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충남도가 도내 백일해 예방 및 발생 감시를 위해 관계기관과 소통·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최근 비대면 영상회의 방식으로 충남감염병관리지원단, 도내 15개 시·군, 도교육청, 천안교육지원청과 ‘충청남도 백일해 유행 대응 관련회의’를 열고 백일해 대응현황을 살폈다.
이번 회의는 전국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함에 따라 도내 감염병 유행상황에 대비하고 지역사회 감염현황 등을 파악하고자 마련했다.
제2급 법정감염병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감염돼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비말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2∼3주 이상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하지만, 예방접종력이 있는 경우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므로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추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날 도는 관계기관과 도내 백일해 발생현황, 시군별 대응현황, 초중고교 방학기간 백일해 예방관리계획 등을 공유했으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접종 독려활동을 요청했다.
앞으로 도는 백일해 관련,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 추가확산 방지에 힘쏟을 계획이며, 영유아 등 고위험군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내에서는 1일 0시 기준 올해 누적 291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시군별로 보면 아산이 119명으로 가장 많고 서천이 미발생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누적환자수 1만5630명으로 집계됐으며, 시도별로 보면 경기(4654명), 경남(2243명), 인천(2178명) 순으로 환자수가 많다.
여름철 급성호흡기 감염증 유행 ‘감염 주의’
급성호흡기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는 급성호흡기 감염증(코로나-19, 백일해,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 등) 및 일본뇌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 입원환자 수가 약 3.5배 증가했고,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또한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 역시 6월24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최고수준의 환자수가 신고되고 있다.
경남과 전남에서 채집모기의 50%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모기로 확인됨에 따라 7월25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이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중 20%에서 30%가 사망에 이르므로 매개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 착용, 모기기피제 사용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백일해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예방접종대상자는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현재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름철 실내환기, 기침예절 준수,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증상 발생시 의료기관 방문 및 진료 등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