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이번 장마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천안과 아산을 비롯해 물난리를 적게 본 곳도 있지만 일부지역은 사상자 등 인명피해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전국 5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선포했고, 정밀조사를 거쳐 25일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 15곳을 추가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지역은 15일 논산시·서천군에 이어 25일 금산군·부여군과 보령시 주산면·미산면이 포함됐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복구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으로, 피해복구를 위한 국비지원 등이 대폭 확대되며 자치단체의 지방비 부담이 크게 경감된다.
주택의 경우 면적에 따라 전파 2000만원∼3600만원, 반파 1000만원∼1800만원을 지원받고, 침수는 300만원을 지원받는다.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는 600만원 가운데 최대 80%가 국비로 지원된다.
공공시설 복구비는 70% 안팎으로 지원받게 되며, 농경지 복구비와 농림시설 파손에 대한 지원도 국비가 확대된다. 간접지원으로는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요금 감면 △전기요금 감면 △도시가스요금 감면 △지역난방요금 감면 등 30개 항목이 있다.
지난 8일에서 10일 도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24일 기준 4192건 15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1429건 959억원으로 나타나고, 사유시설은 2763건 570억원으로 계산됐다.
시군별 피해액은 △논산 449억7600만원 △금산 448억6200만원 △서천 279억9600만원 △부여 254억1400만원 △보령 36억9700만원 등이다.
한편, 도는 그동안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 등 62억원을 긴급투입했으며, 자율방재단 및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수해 주택 및 농가 일손돕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피해현장 찾아 봉사손길 분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직원 30여 명은 23일 경찰 직장협의회 직원 10여 명과 부여군을 찾아 수해복구지원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민재 차관보는 “수해복구활동을 통해 이재민들이 일상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길 바랐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23일200여 명이 부여 임천면 농가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활동에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민주당 국회의원 60여 명, 중앙당 당직자 등 10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천안시자원봉사센터는 24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부여군 규암면 일대 수박 재배농가를 찾아 수해복구에 나섰다. 이날 천안농협의 ‘고주모’, 도담도담, 바르게살기운동천안시협의회, 성거여성의용소방대, (사)천안천사랑, 2024 대학생 자원봉사 서포터즈 등 7개 자원봉사단체는 수박재배 비닐하우스를 찾아 넝쿨 제거와 부자재 정리, 청소 등을 도왔다.
충남도 건설교통국은 26일 논산 성동면 일원을 찾아 복구활동에 일손을 보탰다. 이들 50여 명은 수박하우스 재배농가를 방문해 피해입은 시설하우스를 정리하고 각종 쓰레기를 청소했다.
이들 말고도 많은 국민들이 피해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