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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총선, 너도나도 예비주자

등록일 2003년10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내년 총선 예비주자 갑구 14명, 을구 12명 거론… ‘공천잡기’ 총력 [천안] 총선 6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거론되는 천안 갑·을구 총선예비주자는 각각 10명선. 예전과 비교해도 배나 많아졌다. 이는 내년 총선에 독보적인 인물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선 갑구는 전용학(한나라당) 현 국회의원이 초선인데다 철새정치인으로 낙인찍혔다는 점에서 ‘해볼만한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구당 내에서도 최민기·엄금자 도의원과 이정원 시의원, 국회보좌관 출신의 김수진씨가 공천을 놓고 경합 양상을 띠고 있다. 게다가 2선을 지낸 정일영(자민련) 전국회의원이 정치생명을 걸고 내년 총선을 대비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역민심을 추스려온 양승조(국민통합21) 변호사와 도병수 검사가 정치신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은 한식구에서 갈라지는 내흥에 김세응·이규희(전 대선선대위원장), 정순평(전 도의원), 한종술(변호사)씨가 저울질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종정(개혁국민정당) 지구당위원장과 양승연(무소속)씨가 거론되고 있는 형편이다. 갑구는 농촌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몇 년 사이 신용동 등에 아파트 주민이 부쩍 늘어 농촌과 도시 인구를 다 잡아야 하는 전략이 필요한 곳. 특히 인구가 밀집된 아파트 주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예비 후보자들의 고민이 있다. 을구는 3선의 함석재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어 긴장감은 덜하다. 특별히 정치인 비리와 관련, 이렇다 할 구설수에 오르지 않은 함 의원에게도 자민련을 버린 철새 이미지와 65세(38년생)의 나이가 부담스러운 형편. 게다가 박동인 지구당위원장과도 갈등이 불가피, 당내 불화설도 나오는 등 예전과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 함 의원의 고비는 경쟁관계의 예비주자에게는 호기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통합신당 내에는 정재택(지구당위원장), 안선원(전 민주당 충남조직국장), 박태서, 고경호(언론인), 장한수(증권 지점장)씨가 나설 차비를 하고 있으며 이용길(민주노동당) 지구당위원장도 지난 대선시 민노당 약진을 발판삼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자민련의 이진환 전도의원과 심대평 도지사 거취에 따라 출마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박상돈 전천안시장 후보가 물밑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 4선의 장상훈 시의원과 이성만(기업인)씨가 저울질, 내년 총선의 향배를 가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갑구를 2강3중, 을구를 1강3중, 또는 2강2중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총선까지는 6개월. 그동안 두세번의 변화가 불어올 것으로 전망, 누구도 장담못한 채 일단 총선도전의 필수 준비단계인 ‘공천잡기’에 모든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향후 공천과정을 통해 걸러지고 나면 갑·을구 각 6명씩 선거전을 치룬 지난 16대 선거와 비슷한 도전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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