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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 파괴하는 ‘방사성요오드’ … “안전해요”

등록일 2024년07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정원 교수/순천향대병원 핵의학과

갑상샘이 우리 몸 대사에 필요한 갑상샘 호르몬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요오드라는 원료가 꼭 필요하다. 요오드를 선택적으로 흡수, 축적하는 갑상샘의 특성을 활용해 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갑상샘암의 ‘방사성요오드 치료’다. 

방사선 방출하는 요오드

자연계에 존재하는 요오드 중 방사선을 방출하는 요오드가 있는데 이를 방사성요오드라고 한다. 방사성요오드 역시 일반 요오드와 성질이 동일해 체내에 투여하면 갑상샘에 흡수된다. 흡수된 방사성요오드에서 나오는 방사선으로 인해 갑상샘 암세포가 파괴된다. 

갑상샘 암과 기능항진증 치료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수술로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한 암세포가 남아 있거나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에 시행한다. 또 완벽하게 제거했어도 혹시 모를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시행한다. 절제술 후 재발 우려가 매우 낮은 초저위험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갑상샘암 환자의 치료에 활용된다고 보면된다. 갑상샘기능항진증 치료에도 사용한다. 

수십년 된 안전한 치료법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샘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완치까지 가능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선을 이용한다는 점 때문에 두려워하고 치료를 꺼려하는 환자들이 많다. 안심해도 된다. 수십년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될 정도로 치료 효과는 물론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이다. 

치료 전 준비사항

몸 안의 요오드 양을 줄여 갑상샘 암세포가 더욱 적극적으로 방사성요오드를 흡수하도록 만들어 치료 효과를 최대로 이끌어 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갑상샘 호르몬 복용 중단과 저요오드 식이 등이다. 갑상샘 호르몬 복용 중단은 치료 4주 전부터 시작한다. 갑상샘 호르몬을 4주간 중단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최근에는 중단하지 않고 주사제인 타이로젠을 사용해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저요오드 식이는 치료 2주 전부터 시작하는데 요오드가 들어 있는 음식과 약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외래 또는 입원해서 치료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용량에 따라 외래 또는 특수한 격리병실에 입원해서 받게 된다.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요오드는 일반적으로 캡슐 형태의 제제로 되어 있다. 1회 치료 시 한 번 만 복용하면 되며, 복용 후에는 1시간 정도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입원기간은 2~4일이며, 외래에서 복용한 경우엔 복용 후 바로 귀가할 수 있다.

임신은 치료 6개월 이후

임산부에게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치료 종료 후 6개월 이후 시점부터는 유산, 사산, 선천 기형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이후에는 임신이 가능하다.

치료 후 생활관리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몸밖으로 나오는 방사선은 소량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후 7일 정도는 일상생활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다른 사람과 같은 방에서 취침하거나 장시간 함께 있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임산부나 어린이와의 접촉은 피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의 외출도 삼간다. 갑상샘 암세포에 흡수되지 않은 방사성요오드는 대소변, 침, 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식기나 옷은 환자 본인만 사용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여러 주의가 필요하다.
 

이정원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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