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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에게 희망을

등록일 2003년10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재기(민주노동당아산지구당위원장 ) 거의 매일 신용카드와 관련된 자살소식과 강력사건 소식은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한다. 신용불량자로 분리되는 시민만도 350만명. 그러나 신용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은 미온적이다. 이재기 민주노동당 아산지구당 위원장은 22일(수) 오후 2시 아산경찰서 앞에서 ‘신용불량자에게 희망을 달라’며 거리로 나섰다. 아산경찰서 담장 한켠에는 신용카드 빚으로 시달려 자살하거나 고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걸려져 있고 한쪽에서는 서명작업과 신용카드연체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평년기온보다 4~5도가 떨어지고 바람이 몹시 불어 지날 법도 하지만 옷깃을 잔뜩 여민 시민들이 오가며 서명을 했다. 오가며 한마디씩 하는 말은 “이런 XX맞을, 쓰라며 노인이든, 애든 상관없이 마구 발행할땐 언제고”, “사람목숨을 앗아가는데 신용카드인지, 죽음카드인지”하며 한마디씩 해댔다. 이재기 위원장은 “이런 운동으로 시민의 공감대를 얻고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필요한 신용회복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기 위해 나왔다”며 “한번 이렇게 서명운동하고 나면 사무실에 전화가 빗발 칠 정도”라고 그는 토로했다. 또 그는 “서명작업을 하면서 아산시에도 신용불량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피부적으로 다가서는 시민운동을 하면서 이 위원장은 보람이 더 크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을 정책으로 대안을 세우고 이를 입법 추진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 위원장의 본인 형편도 그다지 좋은 편이 못되어 경제적으로 지역에 큰 보탬이 안될 수도 있지만 자신의 형편을 통해 모두가 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중이다. 제일 먼저 그는 신용회복법을 제정하는 것에 아산시민이 나서주길 기대한다. 현재 정부의 재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을 보면 입법이 장기간 지연되고 신용불량자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재기 위원장의 소신. 이 위원장은 재무의 상호나 연장이나 분할상환, 이자율 조정이나 감면, 채무의 감면등 재무조정을 받아 자신의 장래 수입등 계획적으로 재무를 변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길 바라고 있다. 이것뿐 아니라 주택임대차 보호법등 서민경제 안정을 줄 수 있는 정책이 세워지길 누구보다 바람한다. 최근 이런 그의 행보를 두고 ‘총선을 대비한 움직임이 아니냐’라는 시각도 있다. 그는 이런 시각에 대해 “당원이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고, 사실 내가 나설 형편도 안 된다”며 너스레 웃음을 짓는다. 그가 바라는 것은 다만, 시민경제생활의 안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이 총선에 나와주길 바랄 뿐이라며 추운 날씨도 아랑곳 않고 서명을 받고 있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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