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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방암’의 특성과 치료법

등록일 2024년06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종은 교수/순천향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발표된 유방암 환자 수는 24,806명으로 10년간 2배 정도 증가했다. 증가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늦은 결혼, 출산율 저하,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이 증가한 점들을 요인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유방암의 특징

서구의 경우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방암 발생빈도가 증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 유방암은 5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는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폐경 전 유방암 비율도 서구에 비해 월등히 높다. 40대 젊은 환자의 발생률이 높고, 40세 이하 환자도 약 10%를 차지한다. 서구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 특징들은 유방암 예방 및 검진, 진단과 치료, 이후의 관리 등에 대해 우리나라 유방암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5년 생존율 양호

최근 보고된 인구 10만 명당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률(2022년)은 64.2명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에 비해 사망률은 10만 명당 6.4명으로 최하위권이다. 낮은 사망률만큼 5년 생존율도 매우 높다. 2021년 생존율은 93%이며,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발생률에 비해 사망률과 생존율이 양호한 것은 적극적인 건강검진에 의한 조기진단율 상승과 우리나라 유방암 특성에 적합한 치료를 시행한 결과다.

위치, 크기에 따라 수술 달라져

유방암 수술에서 제일 중요한 기준은 암세포가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가, 암세포의 크기는 유방의 크기에 비해 어느 정도인가 등이다. 절제 방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 수술의 절제 범위는 유방과 겨드랑이 림프절을 모두 포함한다. 유방 절제술은 암세포가 일부 구역에 국한되어 있다면 부분 절제를, 넓은 범위에 퍼져있거나 유방에 비해 암세포가 큰 경우에는 유방 전체를 절제한다.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은 임상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감시림프절 생검술(전이 위험이 높은 림프절을 찾아 실시하는 조직검사)이 표준이며, 림프절 전이가 있다면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한다.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은 최근 들어 신중히 검토해 선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결과 좋은 로봇수술, 활용도 높아져

2015년부터 유방재건술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되면서 유방 전절제술 후 재건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또 최근에는 다빈치와 같은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유방암 수술도 증가 추세다. 로봇수술을 적용하면 기존의 유방재건술의 결과보다 성적이 좋아 로봇수술의 활용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관리

유방암은 수술 후 결과에 따라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HER2 표적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보조적으로 시행된다. 환자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균형잡힌 식단을 통한 영양분 섭취와 주 3회 정도의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기검진은 유방암 수술 후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우리나라 유방암 치료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편이다. 주치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잘 유지한다면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종은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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